[조한필의 視線] ‘소년시대’ 이선빈과 천안 사투리
2000년 천안서 처음 근무할 때, 이곳은 말끝마다 ‘겨’를 붙이는 게 신기했다. 밥 먹은 겨? 언제 볼 겨? 좋아하는 겨? 등이다. ‘거여’를 줄인 ‘세련된’ 축약 표현이었다. 20여 년 살다보니 그 활용성이 높아, 자연스럽게 따라 쓰고 있다. 대전이 충남인 시절, 대전서 태어나 초중고를 나왔다. 부모가 연기(세종), 공주 분들이니 충청도 사투리 속에서 자라났다. 그런데 전형적 사투리는 배우지 못했다. 고교시절 사투리를 구성지게 쓰는 시골출신 동급생들을 보며 흉내 내곤 했다. 그 후 서울서 경상도·전라... [조한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