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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경제] ‘꽃미남’ 열풍에 힘입어 지난해 각종 남성 브랜드 매출이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이에따라 남성 브랜드들은 앞다퉈 ‘남심(男心)’ 잡기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남성고객수가 전년 대비 21% 늘었다고 8일 밝혔다. 여성고객 증가율(16%)보다 5%포인트 높은 수치다. 특히 20대 남성고객이 32%나 급증해 젊은 층을 바탕으로 한 ‘꽃미남’ 신드롬을 짐작케 했다. 또 지난해 남성 제품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5∼40%를 기록해 전년(25∼35%)보다 증가했다. 남성용 가방과 액세서리 등 소품도 전년 대비 각각 28%, 25% 증가했다.
남성용 화장품도 많이 팔렸다. ‘비오템’이 남성을 겨냥해 내놓은 ‘비오템 옴므’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50%나 증가했다. 아모레퍼시픽의 브랜드 ‘헤라’도 지난해 남성상품 매출 비중이 20%를 차지했다.
갤러리아 백화점도 남성 캐릭터정장 브랜드인 ‘솔리드옴므’ ‘본’ 등의 지난 1월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4%, 23% 증가했다고 밝혔다. 수입브랜드인 ‘비비안 웨스트우드’와 ‘띠어리’의 남성용 라인 매출도 같은 기간 각각 18%, 41% 늘었다.
이처럼 유례없이 남성용 제품이 강세를 띄자 업계도 발빠르게 재편에 나섰다. 백화점들은 이번 봄 매장 개편에서 20대를 타깃으로 한 캐릭터 정장 및 캐주얼 브랜드를 대폭 확대키로 했다. 또 여직원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화장품 매장에도 남성 직원들이 들어서 전문 상담에 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본점 5층에 ‘러브캣 옴므’ ‘카운테스 마라’ 등 남성잡화 전문 매장을 단독으로 구성했다. 현대백화점도 남성의류 강화를 위해 무역센터점에 인기브랜드 ‘띠어리’ ‘시리즈’를 입점시키고 승부수를 띄웠다. 갤러리아 백화점 명품관은 수입 남성 브랜드 강화를 위해 프랑스의 ‘파소나블’을 새로 입점시킬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올 한해는 다양한 남성 브랜드들의 격전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강준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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