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지고 中·日 부상…세계 철강지도 바뀐다

美 지고 中·日 부상…세계 철강지도 바뀐다

기사승인 2009-02-17 18:16:01

[쿠키 경제] 세계 철강시장이 재편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통적 강자였던 유럽과 미국 업체들은 인수·합병(M&A) 후유증과 유동설 위기로 쇠락 위기를 맞고 있다. 중국은 업계 주도세력으로 급부상했다. 일본 업체들은 풍부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역습’ 기회를 노린다. 국내 기업들은 세대교체 과정에서 시장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두뇌싸움에 돌입했다.

유럽·미국 지고 中·日 부상…철강지도 바뀐다

세계 철강업계의 화두는 ‘생존전략’과 ‘성장투자’다. 특히 공격적인 M&A로 덩치를 키워온 유럽업체는 불황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미국 등은 자동산 산업 몰락에 따른 내수 부진으로 살아남는데도 벅차다. 세계 철강 지도가 바뀔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이유다.

세계 1위 철강업체인 아르셀로-미탈은 지난해말 전 직원의 3%인 9000여명을 해고했다. 지난해 4분기 26억달러의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면서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한 것이다. 2006년 아르셀로와 미탈스틸이 합병한 뒤 지속적으로 유동성 위기설이 불거지면서 최근 분할매각 방안까지 거론된다.

불황의 직격탄을 맞은 미국 업체는 지난해부터 이어온 감산과 판매부진까지 겹치면서 재무구조가 극도로 악화되고 있다. 결국 유에스스틸(USS)이 최근 강관사업 부문 일부 철수를 결정하는 등 생존위기에 직면했다.

반면 중국에서는 보강스틸과 허베이 등 대형 철강사들이 투자 확대에 나섰다. 정부는 해외 원자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기금 설립 방안을 검토하는 등 잇따라 내수부양책을 내놨다. 일본 업체들은 탄탄한 재정을 바탕으로 가격 주도력을 확보하는 한편 엔화 강세를 통한 글로벌 M&A를 적극 추진 중이다. 포스코경영연구소 박현성 연구위원은 “업무 효율성이 떨어지는 기업은 시장 재편과정에서 낙오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업체, 전략거점 확보 총력

국내 철강업계는 전략 거점 확보와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포스코는 올해 한국과 중국 베트남 멕시코 미국을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완성해 시장 변동성에 대한 대처능력을 키울 예정이다. 올해 준공 예정인 멕시코의 자동차강판 공장과 미국 API 강관공장, 베트남 냉연공장은 세계 시장 공략을 위한 전진 기지 역할을 하게 된다.

동국제강은 국내 최초로 브라질에 제철소를 건립하고 글로벌 생산기지화한다. 이미 1차로 지난해 4월 세계 최대 철광석 공급사인 브라질의 베일(Vale)사와 합작회사를 설립했다. 이와 함께 세계3대 철강사인 일본의 JFE스틸과 원재료 구매는 물론 기술 공유, 해외투자, 노무 및 경영 등 전분야에 걸쳐 제휴범위를 확대했다.

현대제철과 동부제철도 해외 영업조직을 확대·세분화해 시장 대처능력을 키웠다. 현대제철은 주 소비시장인 중동과 유럽에 올해 100만t을 수출키로 목표를 정하는 한편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수출 활로를 모색하는데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동부제철은 올해 준공 예정인 충남 당진 전기로를 거점으로 원가절감 및 납품대응력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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