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북한이 시험통신위성 '광명성 2호'를 발사하기 위한 준비를 본격 진행 중이라고 24일 발표했다.
북한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는 대변인 담화를 통해 "현재 시험통신위성 광명성 2호를 운반 로켓 '은하 2호'로 쏘아올리기 위한 준비 사업이 함경북도 화대군에 있는 동해 위성발사장에서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발사 시기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담화는 "오늘날 우주의 평화적 이용은 세계적인 추세로 되고 있다"며 "이 위성이 성공적으로 발사되면 우리나라의 우주과학기술은 경제 강국을 향한 또 하나의 큰 걸음을 내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담화는 또 "국가 우주개발 전망 계획에 따라 우리는 1단계로 가까운 몇 해 안에 나라의 경제 발전에 필수적인 통신, 자원탐사, 기상예보 등을 위한 실용위성들을 쏘아올리고 그 운영을 정상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이 밝힌 은하 2호는 사실상 대포동 2호 미사일로 추정된다. 북한은 1998년 8월31일 대포동 1호 미사일 발사 때도 나흘 만에 인공위성인 광명성 1호를 발사했다고 주장했었다. 이상희 국방부 장관은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 "위성이라고 하면 북한은 자신들이 가입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 신고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미사일이라고 추정한다"고 밝혔다.
정보 당국 한 소식통은 "미사일이 아직 장착되지는 않았지만 이르면 1∼2주 안에 발사 준비 작업을 끝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는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와 내각의 지도에 따라 미사일 운반 로켓, 위성 등의 연구 제작과 개발, 시험을 주도하는 국가급 비밀기관으로 98년 11월 처음 공개됐다.
한편, 북한군은 이날 서해안에서 해안포 사격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북한은 통상 1주일에 한두번씩 이같은 훈련을 실시해왔다"며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안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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