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희―다구치씨 가족 11일 부산 면담

김현희―다구치씨 가족 11일 부산 면담

기사승인 2009-03-09 17:30:06
[쿠키 정치] 1987년 대한항공기 폭파 사건의 범인인 김현희(47)씨와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피해자 다구치 야에코씨 가족간 면담이 11일 부산에서 이뤄진다.

나카소네 히로후미 일본 외상은 9일 다구치씨의 오빠인 일본 납치피해자가족회 대표 이즈카 시게오(70)씨와 다구치씨 장남인 이즈카 고이치로(32)씨 등이 부산에서 김씨와 만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구치씨는 북한에 납치돼 김씨에게 일본어를 가르친 이은혜와 동일 인물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김씨는 오전 11시부터 90분간 부산 시내 모처에서 다구치씨 가족을 면담한 뒤 간단한 기자회견에 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납치자 문제에 대해서는 인도적 차원에서 가능한한 지원한다는 입장에서 주선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면담의 성사 배경을 설명했다. 김씨는 지난 1월 NHK 등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다구치씨 가족과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고 다구치씨 가족도 이를 희망하자 일본 정부는 한국 정부에 면담 성사를 위한 협력을 요청해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안의근 기자
pr4pp@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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