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톡톡] SBS TV의 수목드라마 ‘카인과 아벨’이 중국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화가 난 중국 네티즌들은 한국불매운동까지 나설 조짐이다.
중국 관영 인민일보의 국제전문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13일 “한국의 드라마 카인과 아벨이 중국과 중국인을 가난하거나 무지하고 야만적으로 묘사하는 등 중국의 현실을 왜곡했다”고 1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드라마에 등장한 중국 상하이는 밝고 깔끔한 한국과 달리 어두운 색조로 묘사됐으며 비좁은 도로에 빌딩도 없어 마치 1970∼80년대 중국 농촌을 보는 듯 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신문은 중국의 폭력단이 대낮부터 총질을 하는 장면이나 중국 경찰이 형무소에서 소지섭에게 고압의 물을 뿌리는 등 고문을 하는 장면은 현실에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드라마에는 잘못 그려진 중국 오성홍기가 등장, 중국 네티즌들의 분노에 기름을 끼얹었다.
환구시보는 “카인과 아벨은 인기배우 소지섭의 군 제대후 첫 드라마 복귀작으로 엄청난 규모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이지만 부당하게 중국을 얕보면서 중국 네티즌들로부터 큰 비난을 사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중국의 포털사이트 등에는 “우리를 깔보는 한국 드라마, 이제 역겹다”는 비난글이 쏟아지고 있으며 더 나아가 “우리(중국)를 업신여기는 한국인들이 만드는 제품을 사지 말아야 한다”는 선동글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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