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기업가치조사 착수

쌍용차 기업가치조사 착수

기사승인 2009-03-22 17:24:01
[쿠키 경제] 법정관리 중인 쌍용자동차에 대한 기업 가치 및 채권·담보권 조사가 시작됐다. 최근 쌍용차 법정관리인이 청산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쌍용차 존속에 대한 의문이 지속되는 상황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법원은 다음달 9일까지 쌍용차에 채권 및 담보권한을 갖고 있거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법인 등으로부터 신고서를 제출받는다. 쌍용차가 채권자들에게 어느 정도의 빚을 지고 있는 지를 조사하기 위해서다.

또 쌍용차 회생사건 조사위원으로 지정된 삼일회계법인도 기업가치 조사에 착수했다. 삼일회계법인은 쌍용차의 존속가치와 청산가치 산출을 위해 경영관련 자료들을 제출받아 분석 중이다. 삼일회계법인은 5월 중 보고서를 완료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존폐 기로에 놓인 쌍용차의 진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존속가치가 청산가치보다 높은 것으로 결론날 경우 쌍용차는 회생계획안에 따라 재기 절차를 밟게 된다. 그러나 반대의 경우 법정관리 절차가 폐지되고 쌍용차는 공중분해될 가능성이 높다. 만약 존속가치가 높게 판단됐다고 하더라도 오는 5월 채권단 등이 쌍용차가 작성한 회생계획안을 부결할 경우에도 회생절차는 폐지된다.

박영태 쌍용차 법정관리인은 지난 12일 쌍용차 사내조직인 한마음회에 참석해 “재산 조사를 해보니 채권단은 차라리 쌍용차를 청산하는게 빚을 받는데 유리하다는 입장”이라고 발언했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곧바로 “그런 입장을 밝힌 적 없다”고 부인했지만 채권단 내부에서 이미 쌍용차를 정리하기로 방침을 정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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