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기술이 희망과 미래] 효성―고효율 전동기

[첨단기술이 희망과 미래] 효성―고효율 전동기

기사승인 2009-03-25 22:33:01


[쿠키 경제]
전 세계적인 불황에 몸을 움츠리기보다 미래를 내다보며 신성장동력 사업에 집중 투자한다. "

최근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낸 효성의 경영 방침이다. 효성이 선도하는 고효율 전동기 개발은 이 같은 경영방침에 따라 당장 눈앞의 득실보다 미래를 내다 본 승부수였다.

산업용 전동기 시장 점유율 1위인 효성이 개발한 'E-Plus 고효율 전동기'는 지난해 4만대가 팔려 전년보다 50%나 판매량이 증가했다. 내년부터 최저효율제가 본격시행됨에 따라 시장 규모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에너지절감으로 고유가 넘는다=효성은 2006년 울산공장에 자체개발한 31대의 고효율 전동기를 도입해 운영했다. 결과는 3년간 2억2000여만원의 전력비용 절감효과로 나타났다. 고효율 전동기가 기존 표준전동기보다 가격이 10∼30% 비싼 점을 감안해도 2년만에 투자비를 회수한 셈이다. 통상 일반 전동기 수명이 7∼8년 정도인데 비해 고효율 전동기는 10∼15년까지 사용이 가능한 만큼 효성은 이번 교체로 인한 총 이익이 7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국가도 전동기 기술 개발을 장려하고 있다. 정부는 고효율 기기 보급확산을 위해 고효율 전동기 설치 지원금과 보급 장려금을 지급 중이다. 200㎾ 용량의 전동기일 경우 1대당 지원금 124만8000원, 장려금 20만8000원이 지원된다. 국가전력 사용량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전동기를 고효율 전동기로 바꿀 경우 국가적으로 연간 1조3700억원이 절약되기 때문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연간 340만t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7대 전동기 메이커 꿈꾼다=정부는 내년부터 최저효율제를 전면 시행키로 했다. 최저효율제란 고효율 제품 보급확대를 위해 최저소비효율이나 최대소비전력량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판매를 제한하는 조치다. 에너지 낭비와 환경오염을 막기 위한 조치로 1990년대 중반 제도를 도입한 미국과 캐나다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다.

이에 따라 전동기의 경우 신규 설치나 교체시 고효율 제품을 쓰지 않으면 20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이미 지난해 7월부터 정격전압 600V 이하인 45∼200㎾제품에 대해 실시되고 있다.

효성은 1985년부터 고효율 전동기 개발에 착수했다. 이미 미국에 수출하면서 세계 시장을 선도해왔으며 2004년부터 전동기 브랜드인 'E-Plus'를 선보였다. 지난해 상용화된 신모델 고효율 전동기는 효율을 한국산업표준(KS) 규격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이와 함께 글로벌 규격을 채택, 수출의 첨병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또 중국과 베트남 등에도 고효율 전동기 생산기지를 구축해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로드맵도 세웠다. 고효율 전동기보다 더욱 효율이 높은 프리미엄 전동기도 이미 개발이 완료된 상황. 효성은 이들 제품을 바탕으로 내년까지 조만간 세계 7대 전동기 메이커로 성장하겠다는 전략이다.

고효율 전동기는 전압 600V이하 전동기 중 KS에 규정된 기준 효율을 만족하는 전동기를 지칭한다. 국내 대부분 사업장에 설치된 표준전동기보다 에너지 손실을 20∼30% 감소시키고 효율은 최대 12%까지 증가한다. 일반 전동기에 비해 가격은 비싸지만 설치 후 6개월∼3년 안에 절전 금액으로 투자액 회수가 가능하다.

지난해 국내 시장 규모는 2000억원이지만 최저효율제가 시행되는 내년에는 시장 규모가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해 전동기 시장에서 고효율 전동기의 비중은 20% 정도였다. 올해는 35%, 내년에는 70%까지 점유율이 증가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효성의 제품은 200㎾ 제품의 경우 기존 효율이 92%인데 반해 이를 95%까지 끌어 올렸다. 수출에 대비, 글로벌 규격을 채택했고 50/60㎐ 겸용이 가능하도록 사양도 고급화했다. 사용시 온도상승이 낮아 제품 수명도 길어졌으며, 소음을 줄이고 방진 효과를 증대시켜 다양한 사업장 환경에 맞게 최적화시켰다.

효성 관계자는 "태양광과 풍력은 물론 고효율 전동기 또한 신성장동력인 에너지 사업 중 일부"라면서 "글로벌 거점을 확보하고 수출을 확대하는 등 전동기 사업을 적극 육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
강준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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