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북한이 대북 제재 조치를 취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사죄하지 않을 경우 핵실험과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발사 실험 등 추가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위협했다.
북한 외무성은 29일 대변인 성명을 통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즉시 사죄하지 않을 경우 우리는 공화국의 최고 이익을 지키기 위하여 부득불 추가적인 자위적 조치들을 취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변인은 또 "경수로발전소 건설을 결정하고 그 첫 공정으로서 핵연료를 자체로 생산보장하기 위한 기술 개발을 지체없이 시작할 것"이라고 밝혀 우라늄 농축 기술 개발에 들어갈 것임을 시사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안보리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한 의장성명의 후속 조치로 지난 24일 북한의 조선광업개발무역회사 등3개 회사를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데 대해 "적대 세력들에 의해 정세가 전쟁 접경에로 치닫고 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북한 외무성의 성명은 국제사회의 제재에 대한 맞대응이면서 동시에 조속한 북·미 대화를 요구하는 이중적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외교통상부 문태영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북한의 성명은 국제사회의 일치되고 단합된 결정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상황악화에 따른 국제적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 있다"고 엄중 경고했다. 정부는 그러나 북한에 대한 불필요한 자극을 피하려는 듯 강경 대응은 자제했다.
한편 일본 산케이 신문은 북한이 2차 핵실험 활동을 시작한 것을 일본 정부가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북한 영변 핵시설에 대한 정보를 분석한 결과, 이미 사용했던 핵연료봉의 재처리 작업을 재개한 것으로 판명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이 이르면 3개월 이내에 핵실험을 실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군도 대기 중의 먼지 등을 수집, 핵실험 여부를 파악할 수 있는 기상관측기 'WC135C'를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기지에 배치했다. 미국 측은 동해 주변 등에 대해 빈번한 감시 비행을 벌이는 등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안의근 기자, 이동재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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