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문화] 방송통신위원회, 지역자치단체 등의 지원으로 운영되는 미디어센터가 대구 마산 전주 울산 등 20여 곳으로 늘어나면서 지역 방송사의 시청자 참여 프로그램이 늘어나고 있다.
광주 MBC는 지난 3월 ‘시청자가 참여합니다 따뜻한 TV’를 편성했고, 대구 MBC도 지난 4월부터 ‘열린 TV 희망세상’을 통해 시청자의 의견을 직접 전하고 있다. 부산 MBC가 방영 중인 ‘라디오 시민 세상’ ‘TV 시민세상’과 전주 MBC의 ‘열려라TV’도 3년째 시청자들의 사랑을 얻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방송사들이 주말 오전 등 이른바 외곽 시간대에 시청자 참여 프로그램을 편성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기는 어려운 형편이다. 대구 MBC는 매주 토요일 오전 7시35분, 광주 MBC는 매주 화요일 오전 11시에 프로그램을 편성했다.
또한 시청자들의 참여가 저조한 것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열린 TV 희망세상’의 이영환 PD는 “일반인들의 참여가 거의 없기 때문에 지역 영상제작단체가 내놓는 프로그램에만 의존하고 있다”며 “차차 프로그램이 알려지면서 일반인들의 자발적인 참여도 높아지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반인들이 제작하다 보니 공정성 시비가 불거지는 것도 방송사들의 애로사항이다. 부산 MBC에 프로그램을 공급하는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의 권용협 간사는 “시청자들이 촛불 시위 등에 관한 프로그램을 제작하면서 개인적인 의견을 개진해 공정하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지역의 역량 있는 인재를 발굴하는 데 도움이 되고, 소수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시청자 참여 프로그램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유영민 전주 MBC 부장은 “지역 대학 신문방송학과와 영상동아리가 활동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줌으로써 산학협력에도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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