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1위에 오른 것은 작곡 성악 기악을 통틀어 조씨가 처음이다. ‘아겐스’는 토마스 아퀴나스의 철학적 개념에서 따온 것으로 ‘무언가를 하는 가운데 본질에 가까워진다’는 의미다. 조씨는 “운이 좋았던 것 같다”며 “내 곡을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들이 연주하게 된다는 점이 더 영광”이라고 말했다.
바이올린 부문 결선 진출자 12명은 조씨의 작품을 1주일간 연습해 최종 수상자를 선정하는 경연을 벌인다. 1973년 부산에서 태어나 현재 독일 베를린에서 활동 중인 조씨는 서울대 음대를 거쳐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음대에서 수학했으며 2002년 한스 아이슬러 상의 작곡부문 우승 등 세계적인 음악대회에서 여러 차례 수상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준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