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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과학] 일본 탐사위성 ‘카구야’가 달과 충돌하기 직전 지구로 보낸 동영상이 공개됐다. HD급 화질로 녹화된 이 동영상에는 낙하 지점의 리얼한 지표 모습이 선명하게 잡혔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지난 11일 달과 충돌한 ‘카구야’의 추락 직전 상황을 고화상 카메라로 촬영하는데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JAXA 홈페이지와 유튜브에 공개한 이 동영상(http://www.youtube.com/jaxachannel)은 모두 1분 분량.
지상 27.8km 지점에서 서서히 고도를 낮추면서 제어 낙하지점인 ‘길 크레이터’ 부근으로 접근하는 모습이 마치 달 표면을 유영하는 것처럼 생생하다. 특히 손에 잡힐 듯 선명한 크레이터들과
세밀한 지표면의 굴곡은 이제껏 보기 힘들었던 수준의 영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카구야에 장착된 카메라는 가로 46cm, 세로 42cm, 높이 28cm의 크기로 무게는 16.5kg이다. 시야각 44도에 이르는 광각렌즈와 망원렌즈도 달려있다.
앞서 카구야는 11일 새벽 3시 25분 길(Gill) 크레이터 부근(동경 80.4도, 남위 65.5도)에 시속 6000km의 맹렬한 속도로 부딪혔다. 충돌 당시 거대한 섬광이 발생했으며 호주국립천문대 천문학자들은
이를 지구에서 촬영해 공개하기도 했다.
임무를 마친 탐사위성을 굳이 충돌시킨 이유는 뭘까? 달은 지구보다 중력이 약해 위성을 영구적으로 붙잡아 두지 못한다. 위성을 우주공간으로 내보내면 다른 탐사 프로젝트에 방해가 될 수 있다. 무엇보다 충돌시 발생한 빛과 먼지를 분석하면 달의 내부구조와 형성 과정을 연구하는데 긴요한 데이터를 얻을 수기 때문에 ‘방출’보다는 ‘충돌’이 선호된다. 2006년 유럽우주국이 달 탐사위성 ‘스마트 1호’를 충돌시킨 것도 이 때문이다.
이와 관련, 미 항공우주국(NASA)은 오는 10월8일, 달에 로켓 폭탄을 투하해 물의 존재를 확인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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