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9년 입사한 뒤 12년 만에 미주지역 영업담당 이사를 맡으면서 임원으로 승진했다. 90년 아시아나 항공으로 옮긴 뒤 영업 부사장을 거쳐 2001년 1월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고, 2005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박삼구 회장이 아시아나 항공 시절 영업담당 상무를 맡으면서 함께 아시아나 항공을 ‘명품 항공사’로 키워낸 장본인으로 꼽힌다. 박 회장이 경영 전략을 세우면 박 부회장이 일선에서 이를 이끌며 깊은 신뢰를 쌓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누구보다 그룹의 경영 철학과 내부 사정에 정통하다는 평이다.
부드러우면서도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성취가 곧 보상’이라고 주변에 밝힐 정도로 일에 있어서는 완벽함을 추구해왔다. 그룹 내에서는 ‘최고의 영업통’으로 불린다. 그는 항상 긍정적이다. 그래서 ‘근거없는 낙관론자’라는 비판도 받는다. 된다는 신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면 못 이룰 게 없다는 게 박 부회장의 지론이다.
박 회장과 성이 같아 친인척이 아니냐는 오해를 사기도 하지만 박 회장 일가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전문경영인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강준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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