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셀오픈도어 이사장 “한국서도 미국식 교과 과정 배울 수 있어야”

나셀오픈도어 이사장 “한국서도 미국식 교과 과정 배울 수 있어야”

기사승인 2009-07-29 17:09:01
[쿠키 문화] “한국 사회에 ‘기러기 아빠’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다지요. 부모의 보살핌을 받고 성장해야할 학생들이 외롭게 미국으로 건너가 공부해야 하는 교육적 모순이 유학이라는 말에 들어있는 셈이지요. 이런 모순을 없애기 위해 미국으로 건너오지 않고 자국에서도 미국식 교과 과정을 마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려고 합니다.”

미국 나셀오픈도어 재단 프랭크 타시타노(62) 이사장이 미 본교인 세인트폴 고교와 동일한 커리큘럼을 한국에도 적용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29일 한국을 찾았다. “나셀오픈도어는 10여 년전부터 미국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한국과 인연을 맺었어요. 한국 유학생들이 저희 커리큘럼으로 교육받은 결과 코넬대, 버클리대, 에모리, 뉴욕 주립대, 미시간 주립대 등 명문 대학교에 진출했습니다. 하지만 제 꿈은 전 세계에 미국과 동일한 커리큘럼으로 그 나라에서 공부 할 수 있는 학교를 설립하는 것입니다.”

그는 2003년 미네소타 주에 세인트폴 고등학교를 설립한 이래 현재 중국, 폴란드, 그리고 한국에 유관학교를 등록, 다수의 학생들이 재학 중에 있다고 소개했다. “저희 재단도 미국 유학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지만, 글로벌 교육을 받고자 하는 모든 학생이 유학을 떠날 수는 없다는 점을 감안할 때, 그 대안으로서 각 나라 현지에서 미국과 동일한 교육과정을 가르치는 교육기관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미국학교와 동일한 교육과정을 배울 수 있다면 어린 학생들이 멀리까지 유학을 오지 않아도 미국 교과과정을 배우고 영어 실력도 늘 수 있지 않을까요.”

그렇다고 각국의 특수성을 무시한 커리큘럼을 진행하는 것은 아니란다. “예를 들면 중국의 경우 명문 북경사범대학 제2부속중학교와 공동학사 관리시스템을 통해 졸업 때 2개국 졸업장을 받을 수 있지요.”

그는 졸업장 2개가 요즘 중국에서 새로운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10년 간의 준비과정을 거쳐, 2007년에 중국에 학교를 설립했어요. 3년 밖에 되지 않았지만 현재 16개국 150명의 학생들이 재학하고 있지요. 국제 경쟁력이 중요한 시대에 중국학교 졸업장과 미국학교 졸업장을 2개 가지고 있다면, 차후 사회에 진출할 때 좀더 특별하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이같은 교육 실험은 한국에서도 진행 중이다. 전주대학교 평생교육 산하 국제영재아카데미와 서울 강남 소재 세인트폴 프렙아카데미 역시 미 본교와 동일한 커리큘럼을 적용하고 있다. 방문 기간동안 인천 지역 크리스천 자녀들을 대상으로 이 커리큘럼을 적용시킬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라는 그는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과 학부모에게 이렇게 조언했다. “수많은 기관들이 유학을 주관하고 있지만, 학생에 맞는 학교와 지역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중국어와 영어를 한꺼번에 배우고 싶다면 북경쪽을 노크하는 것도 한 방법일 겁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철훈 기자
chjung@kmib.co.kr
정철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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