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총장 본국 휴가차 방한… 일정 비공개 진행

반기문 총장 본국 휴가차 방한… 일정 비공개 진행

기사승인 2009-08-09 20:39:00


[쿠키 정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9일 휴가를 겸해 비공식 방한했다.

반 총장은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귀국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한민국 국민들께서 지난 2년반 동안 물심양면으로 정신적으로 많이 성원해주신 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작년 7월 공식 방문하고 1년이 조금 넘어서 열흘 정도 개인 일정을 갖고자 방문했다. 고국에 휴가차 방문하게 돼 감개무량하다"며 이번 방한이 휴가를 이용한 비공식 방문임을 분명히 했다.

반 총장은 또 "국력의 신장이나 국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앞으로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더욱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내외는 직접 공항에서 반 총장을 맞아 숙소까지 안내했다.

반 총장은 제39차 유엔협회세계연맹(WFUNA) 총회(10일), 2009년 세계환경포럼(11일), 제5회 제주평화포럼(13일) 등 공개 행사에 참석하며 12일에는 여수엑스포 현장도 방문할 예정이다.

반 총장은 제주평화포럼 참석에 이어 14∼16일 제주도에서 휴식을 취하고, 17일 하루 일정으로 고향인 충북 음성을 방문해 성묘를 한 뒤 18일 오후 뉴욕으로 돌아간다.

반 총장은 방한 기간 이명박 대통령과도 만나 기후변화와 북핵 문제 등 국제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반 총장의 경호는 유엔과 청와대 경호팀에서 담당하고, 외국 정상급에 준해 이뤄진다.

반 총장은 이번 방한에서 최근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으로 해빙의 계기를 마련하고 있는 북·미 관계 등에 관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5년 임기의 반환점을 돈 유엔 사무총장직에 대한 평가와 최근 국내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선 주자로 급부상한 점에 대해 어떤 견해를 밝힐 지도 이번 방한을 둘러싼 화젯거리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안의근 기자
pr4pp@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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