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1년 논산시 양촌면에서 태어난 고인은 57년 대전 선화동에 대훈서적을 개점한 뒤 대훈서적 중동점을 비롯해 선화점, 시청점, 유성점 등 4개의 분점을 내면서 대전권 최대 서점으로 키워냈다. 또 도서출판 대훈사를 세워 출판사업을 벌이고 전국서점연합회 회장을 역임하는 등 평생을 서점·출판계에서 왕성한 활동을 해왔다. 특히 북한 서적에 강한 애정을 갖고 중국과 북한을 수십 차례 방문하면서 4000여종 24만여권에 이르는 북한서적을 꾸준히 수집했다.
2002년에는 국내외 작가, 학자들과 함께 계간지 ‘통일문학’을 창간하는 등 20여년 가까이 북한 도서 보급운동을 펼치며 활발한 남북 문학교류 활동을 펴왔다. 2004년에는 북한 작가 홍석중과 정식 계약을 맺고 그의 작품 ‘황진이’를, 2007년 5월에는 북한의 젊은 작가 김혜성의 역사소설 ‘군바바’를 국내에 소개했다.
2005년 금강산에서 열린 ‘6.15 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공동행사 준비위원회’에서 공동대표로 선임됐고, 2007년에는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정윤씨와 필수, 양수, 태수, 종순, 은미 등 5남매가 있다. 빈소는 대전 충남대병원, 발인은 19일 오전 8시30분(042-257-1705).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