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 6번째 TV홈쇼핑 채널 갖나

중소기업중앙회 6번째 TV홈쇼핑 채널 갖나

기사승인 2009-08-23 18:06:02

[쿠키 경제]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여겨지는 홈쇼핑TV 쟁탈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002년에 이어 케이블TV 홈쇼핑 진출에 재도전장을 던졌다. 특히 정부가 미디어법 개정을 통해 대기업의 종합편성채널 및 보도채널 지분 참여를 허용하면서 자금력이 부족한 일부 업체들은 홈쇼핑 채널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기회는 24일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정책토론회를 열고 홈쇼핑 채널 확보를 위한 본격적인 세 몰이를 시작한다. 현재 홈쇼핑 채널은 GS·CJ·현대·롯데·농수산 홈쇼핑 등 5개다. 중기회는 이들을 제외한 6번째 홈쇼핑 채널을 확보하려 하고 있다. 과거 중소기업 제품 유통을 이유로 허가받은 채널들을 대기업이 줄줄이 인수하면서 판로가 막혔다는게 중기회측 주장이다.

중기회의 방송 진출 도전은 2006년 경인민방(현 OBS 경인TV) 인수전까지 포함하면 삼수(三修)째다. 1차적으로 중소기업 제품의 판로를 개척하고 2차적으로는 방송을 통해 중소기업계의 목소리를 내겠다는 의도다. 또 다른 이유는 높은 수익성 때문이다. 지난해 홈쇼핑업체 순이익은 2087억원에 달한 것으로 중소기업연구원은 추정하고 있다. 시장수요가 올해 4조2000억원에서 2011년 5조2000억원, 2013년에는 7조1000억원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점도 매력적이다. 중기회 관계자는 “TV홈쇼핑 판매액 중 중소기업의 수입은 매출액 대비 9.5%에 불과하다”면서 “판매수수료를 낮춘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을 통해 중소기업의 수익구조를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기회는 미디어법 개정안 통과로 인한 ‘미디어 빅뱅’을 틈타 뜻을 이루겠다는 생각이지만 꿈을 이룰 지는 미지수다.

이에 대해 홈쇼핑업계는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여러 차례 “지금도 중소기업 제품이 이미 80% 이상 편성되고 있다”고 밝혔고 다른 홈쇼핑 역시 중소기업 제품 편성 비율이 60∼70%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홈쇼핑 업체들은 “중소기업 제품은 애프터서비스 등에 대한 검증이 필요한 점을 감안하면 지금도 충분히 배려하고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애초 방송통신위원회가 우리홈쇼핑을 대기업에 넘겨놓고는 다시 중소기업 전용 채널을 만드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주장도 있다.

정부는 1995년 중소기업 판로지원을 위해 한국홈쇼핑과 홈쇼핑TV(39쇼핑)를 출범시켰다. 그러나 한국홈쇼핑은 97년 LG홈쇼핑(현 GS)으로, 39쇼핑은 2000년 제일제당에 인수돼 CJ오쇼핑으로 변모했다. 정부는 2001년 TV홈쇼핑 시장의 독과점 구도 해소와 중소기업 균형발전을 명목으로 현대·우리·농수산 홈쇼핑 등 3개 채널을 추가로 선정했다. 그러나 2006년 롯데그룹이 우리홈쇼핑의 최대 주주였던 경방 지분을 인수했다.

일각에서는 홈쇼핑 시장이 포화상태여서 과거처럼 고수익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부정적 시각도 있다. SK텔레콤이 오픈마켓인 ‘11번가’로 유통사업에 진출한 것이나 신세계가 IP-TV쇼핑 같은 새로운 유통채널을 고려하는 것도 이때문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홈쇼핑 진출은) 중소기업계의 희망사항이지만 아직 공론화 단계는 아니며 검토 중인 사안일 뿐”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
강준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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