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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인천 약대는 ‘인천의 대학교’에 배정돼야 합니다.”
안경수 인천대 총장, 이본수 인하대 총장, 송석구 가천의과학대 총장은 28일 이례적으로 공동 성명서를 채택하면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 같은 입장은 정부가 지난 6월 약학대학 정원을 2011학년도부터 현재의 1210명에서 1600명으로 390명을 증원하기로 하고 이 중 50명을 인천 지역에 배정한데서 비롯됐다.
인천지역 총장들은 “인천 지역에 배정된 50명은 보건복지부가 지역별 인구대비 약사 비율에 따라 할당한 것으로, 인천 소재 대학들이 선의의 경쟁을 통해 배정받아야 마땅하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인천에는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인천대를 비롯해 전국 규모의 대학병원과 세계적인 의과학연구소를 갖고 있는 인하대 및 가천의과학대학교가 있다”면서 “3개 대학은 세계적인 인재 양성은 물론 지역사회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는만큼 지역주민들의 의료 질 향상과 건강증진을 위해 약대를 신설하고 경쟁력 있게 운용하는 데 손색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같은 성명서에서 “서울소재 모 대학이 인천지역에 아직 대학신설 인가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약학대학 배정을 모색하면서 인천시의회와 시민단체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고 전제, “우리 3개 대학은 이 같은 움직임을 극히 우려한다”고 강조했다.
인천지역 3개 대학교 총장들은 마지막으로 “신설약대 인원이 인천 지역대학에 배정되도록 공동대응할 것”이라면서 “이번 약대 증원은 보건복지부가 시·도별 약사 대비 인구 등을 기준으로 할당한 학생수로, 정부의 지역균형 배정기준 원칙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촉구했다.인천=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창교 기자 ?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