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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문화] 신경숙의 소설 ‘엄마를 부탁해’가 올 한 해동안 블로거들의 추천을 가장 많은 받은 책으로 선정됐다.
인터넷 서점 알라딘은 9월 3일부터 10월 5일까지 진행한 알라딘 블로거 문학대상에서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가
전체 2만3230표 중 1860표의 득표로 전체 득표율 8.01%, 한국 소설 내 득표율 33.56%의 지지를 받아 1위로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엄마를 부탁해’는 실종된 엄마를 찾는 과정에서 엄마와 관련된 기억을 복원하며 엄마의 소중함을 다시금 일깨우는 소설이다.
‘엄마를 부탁해’에 이어 블로거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한국 소설은 공지영의 ‘도가니’로 모두 745표(13.4%)를 얻었다. 황석영의 ‘개밥바라기별’ (569표·10.3%), 김연수의 ‘밤은 노래한다’ (513표· 9.3%), 박민규의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397표· 7.2%)가 그 뒤를 이었다. 공지영과 김연수는 지난 해 각각 ‘즐거운 나의 집’과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으로 블로거 문학 대상 4위, 2위에 선정된 바 있다.
한편 외국소설부문에서는 5년만의 신작 장편소설 발표로 화제가 되고 있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가 1212표(18.5%)로
가장 높은 지지도를 보였으며 뒤이어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 (753표· 11.5%), 스테프니 메이어의 ‘트와일라잇’ (454표· 6.9%) 순으로 나타났다.
에세이·수필집부문에서는 故 장영희 교수의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이 1354표(17.8%)를 얻어 현재 최고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한비야의 ‘그건, 사랑이었네’(989표· 13.0%)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3위는 장영희 교수와 마찬가지로 올해 고인이 된 화가 김점선의 ‘점선뎐’, 4위와 5위는 노희경의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와 파울로 코엘료의 ‘흐르는 강물처럼’이 각각 차지했다.
전도유망한 작가를 추천하는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서는 창비 청소년 문학상 수상작인 구병모의 ‘위저드 베이커리’가 749표(21.4%)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정은궐의 역사 팩션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 SF 작가 배명훈의 ‘타워’, 보스니아 출신의 독일 작가 사샤 스타니시치의 ‘군인은 축음기를 어떻게 수리하는가’, 지난 해 퓰리쳐상을 수상한 도미니카 출신의 미국 작가 주노 디아스의 ‘오스카 와오의 짧고 놀라운 삶’ 등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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