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몰 이마 티타늄으로 복원

함몰 이마 티타늄으로 복원

기사승인 2009-11-23 15:43:00


[쿠키 지구촌] 영국의 포크레인 기사인 스티브 게이터(26)씨에게 지난 1월15일은 자신의 기억에서 지우고 싶은 날이다.

이날 게이터씨는 자신의 사촌과 일을 마치고 함께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10대 갱단 소년 2명과의 시비로 말다툼을 벌이다 얼굴을 둔기로 맞았다.

둔기에 맞은 게이터씨는 포장도로에 나가떨어졌고 앞이마가 함몰되는 큰 부상을 입었다.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2주 동안 혼수상태에 빠졌다. 병원측으로부터 생존 가능성이 15%에 불과하다는 통보를 받은 가족은 가느다란 희망에 기대를 걸어야 했다.

게이터씨 가족의 희망은 티타늄을 통해 이뤄졌다. 지난 19일 게이터씨는 런던의 롬포드 퀸 병원에서 특별 제작된 티타늄 판금을 이용해 뭉개졌던 앞이마를 7시간 동안 복원하는 수술을 받은 것. 티타늄은 가볍고 녹이 슬지 않아 초음속 항공기와 핵무기 잠수함의 재질로 사용된다.

게이터의 어머니인 니나(47)씨는 “지금은 조금 부었지만, 아들의 새로운 이마를 볼 수 있어서 너무나 기분이 좋다”며 “이 수술을 통해 끔찍했던 한해를 잊을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아들에게 희망을 안겨주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인턴 최은화 기자 eunhwa730@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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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세욱 기자
eunhwa730@hotmail.com
고세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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