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리 "미스코리아대회는 성상품화 아냐""

"김주리 "미스코리아대회는 성상품화 아냐""

기사승인 2009-12-22 15:20:00


[쿠키 연예] SBS의 ‘스타 주니어쇼 붕어빵’에서 한 꼬마가 이렇게 말했다. “미스코리아가 되려면 엄마가 채소를 많이 먹어야 한다고 했어요”

대한민국 여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꿈꿔본 미스코리아. 하지만 요즘은 미스코리아 수난 시대다. 대회때마다 미스코리아의 성형 의혹이 난무한다. 네티즌들은 심사위원들의 채점기준도 이해할 수 없다고 직격탄을 날린다.

그러나 올해 미스코리아 진 김주리에 대한 반응은 지금까지와 달랐다. 어릴적 미니홈피가 공개되면서 성형미모에 대한 비난이 잠잠해졌기 때문. 또 러시아 볼쇼이 발레학교를 졸업한 그녀의 타이틀은 ‘엄친딸’이라는 별명을 얻는데 기여했다. 미스코리아 진의 가치로 손색이 없다는 평이다.

동장군이 맹위를 떨치던 21일. 크리스마스 캐럴이 울려 퍼지는 서울 도곡동의 한 커피숍에서 김주리를 만났다. 손바닥으로도 가려질 것 같은 얼굴크기, 뚜렷한 이목구비, 173cm의 훤칠한 키, 마치 순정만화에서 튀어나온 주인공 같았다. 여자가 이렇게 반할정도면 남자는 어떻게 느낄지 짐작이 갔다.



-요즘 어떻게 지내나?

△12월15일에 미스 월드 대회가 끝나고 난 뒤 오늘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에서 아픈 아이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나눠주는 봉사활동을 하고 왔어요.

-일부 미스코리아들은 성형 논란으로 네티즌들의 비난을 많이 받았다. 성형수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성형 하고픈 생각이 든적 있어요?

△지금도 저보고 성형수술 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하지만 저는 진짜 안 했거든요. 예뻐지고 싶은 것은 누구나 똑같으니까 성형하는 것에 대해서 반대하지는 않아요. 사실 우리 사회가 예쁜 사람만 원하잖아요. 만약 성형수술을 한다면 한가인씨 같은 콧날을 갖고 싶어요. 제 코끝이 조금 둥글둥글 하거든요. (웃음)

-본인의 의지로 미스코리아에 참가하게 됐나요?

△네. 제 꿈이 외교관이었거든요. 하지만 저는 발레를 전공했기 때문에 민간 외교관이 되어 우리나라 문화를 알리고 싶었어요. 그래서 미스코리아에 참가하게 되었고요.

-미스코리아 대회는 여성의 성을 상품화 한다는 이유로 논란이 많습니다. 그래서 미스코리아 운동 반대를 하기도 한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성 상품화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왜 그렇게 보시는 지 모르겠어요. 미스코리아는 나라를 대표하는 미인을 뽑는 것이기 때문에 외적으로나 내적으로나 아름다워야 하는데 그것을 보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수영복을 입는 것이 거든요. 수영복을 입히는 것에 대해서 성 상품화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 저는 그 분들과 다른 생각을 갖고 있어요.

-발레는 언제부터

△다섯 살 때 취미삼아 처음 하게 됐어요. 초등학교 3학년 때 영국 로얄 발레학교를 가면서 무용을 전공으로 삼았지요. 그리고 2년 뒤에 한국에 돌아와서 한국 무용을 공부했어요. 선화예술중학교를 다니다가 선화예고 1학년 때 러시아로 가서 발레 공부를 했어요.

-러시아 볼쇼이 학교는 언제 입학하게 되었나?

△선화예고 1학년 재학생 시절 좋은 기회가 있어서 러시아 볼쇼이 학교에 입학하게 되었어요. 러시아어 시험을 통과해야 졸업을 할 수 있어서 영어보다 러시아어를 더 잘 해요. 발레 선생님께서도 영어를 잘 못하셔서 선생님과 대화를 하려면 러시아어를 꼭 배웠어야 했어요.

-싸이월드에서 외제차를 타고 다니는 사진이 공개됐고 그로 인해 "유명 그룹의 딸이다. 부모님이 재력가이다"라고 하는 소문도 있던데

△사실 무근이에요. 제 친한 친구들 중 연예인도 있고, 아버지가 유명 브랜드 사장님이신 친구도 있고 그래서 아마 그런 소문이 돌은 것 같아요. 저는 그냥 평범한 가정에서 자란 아이거든요. (웃음)



-지금 유명세를 겪고 있지 않나?

△미스코리아 하는 게 시집 잘 가려고 한다는 말도 있고 허영심 있는 사람들 연예인이 되기 위한 단계라고 말 하기도 하는데 그러한 오해나 편견 등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있어요. 보이는 게 전부는 아니거든요.

-그럼 김주리씨는 연예인이 되고 싶은가?

△연예인과 발레를 선택하라면 당연히 발레를 할 거예요. 하지만 지금처럼 기회가 생기면 여러 가지 경험해보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모델 일도 하고 싶어요. 하지만 연예인이 되기 위해서 미스코리아에 나온 것은 아니에요.

-가수 지드래곤이 친구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친구의 친구로 알게 됐고 데뷔 전에는 친하게 지냈어요. 미스코리아 된 직후에는 서로 바빠서 연락은 못했는데, 지금은 전화통화도 하고 연락도 하고 지내요.

-지드래곤이 최근 표절시비, 음란 공연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데 친구로서 격려나 충고의 말을 해주었던 적 있는가?

△그 친구는 워낙 쿨하고 스트레스 받는 성격이 아니라서 연연해 하지 않을 것에요. 그리고 서로의 분야에 대해서는 터치하지 않기 때문에 충고나 격려를 해주었던 기억은 없어요.

-최근 소녀시대가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기위해 하루 800kcal만 먹는다고 인터넷에 공개해 화제가 됐는데 몸매는 어떻게 유지하는지?

△제 별명이 ‘식신’이에요. 진짜 많이 먹고, 특히 군것질 초콜릿 같은 것도 좋아해요. 요즘 조금 살이 쪄서 다시 운동을 해야돼요. 특별히 살이 찐 것 같다고 느끼면, 집 근처 서울 양재천에 가서 조깅을 합니다.

-남자친구가 있는가? 이상형은? 남자를 만날 때 가장 먼저 보는 곳은?

△남자친구 안사귄지 꽤 됐어요. 외국에서도 친구들은 많았지만 남자친구는 없었거든요. 그리고 제가 키가 커서 저보다 작은 분은 저를 오히려 싫어할 것 같아요. 저도 저보다는 조금 큰 남자가 좋아요.

-‘루저’ 발언 알고 있는가? 어떻게 생각하는가?

△‘루저’에 대한 파문 잘 알고 있어요. ‘루저’라고 혼자 생각할 수는 있지만 그것을 방송에 나와서 직접 말한 것은 옳지 않은 것 같아요. ‘제 이상형이 180cm이상이에요.’라고 말했으면 좋았을 텐데 말이죠.



-미스코리아 왕관을 물려주고 난 다음의 계획은?

△말하는 것을 좋아해서 MC자리가 들어오면 진행자나 쇼 MC같은 것도 해보고 싶어요. 외국어로 하는 쇼 MC로도 활동해 보고 싶어요.

-김주리 인생의 최종 목표라면.

△나이가 들면 발레학교를 세우고 싶어요. 발레 전문학교요. 제가 졸업한 러시아 볼쇼이 부속학교를 한국에 만들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지도자 과정을 이수해야 하기 때문에 5년 정도 러시아에 가서 공부를 계속 할 거에요. 국민일보 쿠키뉴스 인턴 최은화 기자,사진=장일암 작가 eunhwa730@hotmail.com

(인턴제휴 아나운서 아카데미 '아나레슨' http://www.analesson.com/)

고세욱 기자
eunhwa730@hotmail.com
고세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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