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깎이 가수 엘(eL) “홍진영 작곡가 만난 뒤 인생역전”

늦깎이 가수 엘(eL) “홍진영 작곡가 만난 뒤 인생역전”

기사승인 2010-02-11 10:50:00

[쿠키 연예] 2002 한·일 월드컵 4강전에서 우리나라는 축구 역사상 최초로 4강 신화를 이뤘다. 관중석을 장식했던 카드섹션 ‘꿈은 이뤄진다’가 현실이 되어 우리 앞에서 실현됐다.
신인가수 엘(eL)도 간절히 바라면 꿈은 이뤄짐을 보여주고 있다. 십대 아이돌이 풍미하는 가요계, 엘은 26세의 적지 않은 나이로 솔로로 데뷔했다. 항상 무대에 선 자신의 모습을 그려가며 가수의 꿈을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는 엘, 늦깎이 가수로 출사표를 낸 오늘이 행복해 보인다.

“요즘은 아이돌 그룹이 대세잖아요, 댄스음악이 가요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요. 발라드 가수를 꿈꾸는 제겐 기회가 적을 수밖에 없었고, 외롭고 힘든 하루하루를 보냈어요. 그럴 때면 무대에 서서 노래하는 제 모습을 상상하며 이겨냈지요.”

생활비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 전전

군대에 있을 때도 변함없이 가수의 꿈을 꿔온 엘. 그는 제대 후 50만 원을 들고 무작정 상경했다. 부모님이 가수 활동을 탐탁지 않게 여기는 걸 알았기에 차마 손을 벌릴 수 없었다. 월세를 아끼기 위해 친구 집에서 친척 집으로, 다시 친구 집으로 전전했다. 생활비가 필요했던 그는 닥치는 대로 아르바이트를 했다. 지칠 만도 했던 서울 생활이 희망으로 가득 찰 수 있었던 것은 대한민국의 히트곡 제조기로 불리는 작곡가 홍진영을 만나면서부터다.

“그 분을 만난 것은 정말 큰 행운이었어요. 저처럼 서울에서 가수의 꿈을 키우고 있던 친구가 가이드 보컬(가수가 앨범을 녹음하기 전에 작곡 과정에서 멜로디를 불러보는 가수)을 해보겠냐고 제안했고, 노래를 부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기뻐서 흔쾌히 승낙했어요. 홍진영 작곡가께서 전화를 주셨는데, 사실 그 때는 얼마만큼 유명한 분인지 몰랐어요. 알고 보니 우리나라 최고라고 불리는 가수들의 곡을 써주셨더라고요.”

실제로 작곡가 홍진영은 국민가수 이승철의 8집 ‘소리쳐’, 10집 ‘사랑 참 어렵다’와 터프 가이 가수 김정민의 ‘뷰티풀 라이프’, 박상민 11집 ‘울지 마요’과 12집 ‘니가 그리운 날에’ 등을 작곡했다.

엘이 ‘찜’한 노래는 다 뜬다?!

홍 작곡가의 노래가 가수에게 닿기 전, ‘따끈따끈한’ 곡을 가장 먼저 받아서 불러본 경험은 엘의 가수 공부에도 큰 도움이 됐다.

“이승철 선배님의 ‘사랑 참 어렵다’를 부를 당시에는 가사가 아직 없었어요. 제 마음대로 가사를 붙여 녹음을 했었는데, 멜로디만 듣고도 ‘이 곡 뜨겠다’하는 느낌이 오더라고요. 또 김정민 씨의 ‘뷰티풀 라이프’를 녹음할 당시 거친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던 기억이 나네요. 김정민 씨는 본인의 음색에 맞게 잘 표현해 내셨고, 그래서 제가 예상했던 것 보다 훨씬 더 좋은 노래가 됐어요.”

가이드 보컬인 그에게 비록 정식 앨범은 아니지만 자신의 노래를 부를 기회가 주어졌다. MBC 수목드라마 <돌아온 일지매> 삽입곡 중 ‘너의 노래’가 그것이다. 신인가수 엘의 목소리가 친근하게 느껴진다면 ‘너의 노래’를 찾아보라.

내 꿈은 콘서트 형 가수

엘은 본격 활동에 앞서 김장훈‧싸이가 꾸미는 ‘완타치 전국 투어 콘서트’에도 출연하게 됐다. 콘서트형 가수가 되고 싶은 그에게 이번 무대는 좋은 경험이 될 듯하다.

“나중 일이겠지만(웃음), 김장훈 선배나 이승철 선배처럼 두터운 팬 층을 얻고 싶어요. 다양한 팬들과 함께 웃을 수 있는 ‘콘서트 형 가수’가 되는 게 저의 바람이거든요. 아직은 소수지만 벌써 팬이 생겼답니다(하하). 요즘 라디오에 출연해 라이브로 노래를 많이 하는데요, 방송을 들은 분들 중에 몇 분이 제 미니 홈피에 찾아와 노래 잘한다고 칭찬해 주시며 팬이 돼주셨어요. 간혹 유별난 팬도 계시지만(^^) 모든 게 관심이라고 생각해요.”

엘이란 이름이 사람들을 미소 짓게 만들고, 자신의 노래로 행복함을 느끼는 분들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엘. “이승철 선배나 인순이 선배를 가장 존경하고 대선배들과 함께 대중 곁에서 오래도록 사랑받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꿈이 현실이 될 수 있을까. 지금까지 차근차근 ‘꿈은 이루어진다’를 현실로 만들어 왔듯, 인기에 편승하지 않고 실력을 다지며 한 계단 한 계단 오른다면 정상에 발을 디딜 수 있을 것이다.

감미로운 목소리가 행복을 전하는 엘의 첫 번째 앨범은 2월말~3월초에 출시되며, 김장훈‧싸이의 ‘완타치 콘서트’에서 먼저 만날 수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인턴 최은화 기자 eunhwa730@hotmail.com

(인턴제휴 아나운서 아카데미 “아나레슨” http://www.analesson.com)
김은주 기자
eunhwa730@hotmail.com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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