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키 연예] 故 최진영(39)이 꿈에서도 그리워하던 누나 최진실의 곁에 안치된다.
29일 오후 9시 서울 도곡동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열린 기자 회견에서, 최진영의 소속사 엠클라우드 엔터테인먼트의 이경규 대표는 “최진영 씨는 평소 연기를 할 때 누나에게 많이 의지하고 조언을 얻곤 했다”면서 “누나의 조언 없이 연예계에 복귀하는 것에 대해 적잖은 부담감을 느낀 것 같다”며 스스로 세상을 버린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또 “최진영 씨는 연예계 복귀에 강한 의지를 불태웠고 어머니에게 ‘내가 가장이니 걱정하지 마라. 조카들도 내가 잘 돌보겠다’고 희망적 의지를 내비쳤었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특별한 유서가 남겨지지 않은 상황에서 종합적으로 살펴볼 때 “고인은 누나에 대한 그리움이 컸던 것으로 비쳐지며, 집안 가장으로서의 부담감이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자기 자신도 모르게 마음 한구석에 자리 잡은 부담감이 누나에 대한 그리움에 더해지면서 한 순간 폭발해 자살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해석했다.
이어 이 대표는 “오후 5시 40분께 있었던 병원 관계자 브리핑에서는 ‘자세한 사인은 부검을 통해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됐으나, 부검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서울 법의학연구소 법의의원의 시체검안서에 따르면 직접적 사인은 의사(경부압박질식사)로 판명됐으며 “특별한 신체 외상이 없고, 몸싸움 흔적이나 타살에 대한 소문은 사실 무근이며 외인사인 자살로 최종 결론 냈다”는 게 공식 입장이다.
끝으로 최진영의 호적에 올랐던 두 아이를 비롯해 가족의 거취에 대해 묻자 이 대표는 “故 최진실 씨의 두 아이를 비롯해 가족들의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아직 아무 이야기도 할 수 없다”며 직접적 언급을 피했고, 상주인 사촌 최 모 씨 역시 “아이들의 거취에 대해서는 논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故 최진영의 장례는 3일장으로 치러지며 오는 31일 오전 7시 발인돼 누나 최진실의 유해가 안치된 경기도 양평군 갑산공원에 안장된다. 최진실은 지난 2008년 10월 서울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체 발견 돼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인턴 최은화 기자 eunhwa730@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