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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연예] 배우 김남길(29)이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맡은 비담 역할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놨다.
김남길은 19일 오후 서울 SBS목동 사옥에서 열린 새 수목드라마 ‘나쁜 남자’(연출 이형민 극본 김재은, 이도영, 김성희) 제작발표회에서 “‘선덕여왕’ 시청률이 40%를 기록하며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비담같이 좋은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비담을 뛰어 넘느냐 마느냐로 배우로서 고민 많이 했고, 오히려 비담을 뛰어넘으려고 할 때 역효과가 날까봐 당분간 드라마 출연을 하지 않으려했다”고 솔직함 심경을 밝히면서 “이형민 감독님과 내 상황에 대해 자주 이야기 나누고 감독님께서 현대극과 사극의 차이점에 대해서 말씀해주셨다. 이런 과정을 통해 출연하기로 결정했다”고 작품출연 배경을 설명했다.
김남길은 또 “예전에는 캐릭터와 내가 하나 되어야 한다고 주문을 걸었지만, 이번 작품은 제목부터가 부담이었다”면서 “액션신이나 스카이다이빙 장면에서는 몸을 사리지 않고 연기했다”며 드라마 ‘나쁜 남자’에서 이전과는 다른 성숙미를 보이기 위해 연기에 집중했음을 드러냈다.
‘나쁜 남자’는 숨겨진 욕망을 향해 질주하는 한 남자의 치명적 사랑 이야기를 그렸다. 김남길은 극중 재벌 3세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는 야망가로 등장한다. 스스로의 노력보다는 자신의 매력과 뛰어난 두뇌를 지닌 인물로 어렸을 적 해신그룹으로 입양됐다 파양된 상처로 복수를 꿈꾸는 인물이다.
이번 작품에는 김남길을 비롯해 한가인 오연수, 김재욱, 정소민, 심은경, 김혜옥, 김응수, 지후, 하주희, 박아인 등이 출연한다. 오는 26일 첫 방송.
국민일보 쿠키뉴스 인턴 최은화 기자 eunhwa730@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