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지구촌] 두 살배기 인도네시아 어린이가 하루 담배를 2갑씩 피워 잘 걷지도 못하는 등 가족들을 애타게 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남부에 살고 있는 아르디 리잘은 하루에 40개피씩 줄담배를 피워대는 바람에 친구들과 뛰어놀 수 있을 정도의 체력도 되지 않으며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27일 보도했다.
아르디의 엄마 디아나는 “우리 애는 담배에 너무 중독돼 있다”며 “담배를 주지 않으면 소리를 지르며 머리를 벽에다 들이받는 등 과격한 행동을 보인다”고 말했다. 디아나는 아르디의 담배값으로만 하루에 7000원가량 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르디의 아빠 모하메드는 “아르디는 충분히 건강해 보인다. 무슨 문제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별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한편 비단 아르디뿐 아니라 현재 인도네시아에서 3~15세 사이 어린이와 청소년들 사이에서 흡연은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중앙통계국에 따르면 3~15세 아이들 중 25%가 흡연 경험이 있으며 3.2%는 지속적인 흡연자로 조사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민 기자 tazz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