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화 “‘악역’ 불편하지 않아…‘탁구’ 실제 때려 미안했다”

전인화 “‘악역’ 불편하지 않아…‘탁구’ 실제 때려 미안했다”

기사승인 2010-06-23 12:06:00

[쿠키 연예] 주로 단아한 배역을 맡아 대중들의 사랑을 받아온 배우 전인화가 악역의 매력에 푹 빠졌다고 말했다.

지난 22일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별관 3층 대본연습실에서 열린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전인화는 악역 연기를 맡은 것에 대해 “소리 지르는 장면이 많아 목도 아프지만 이번 연기는 나에게 새로운 도전”이라며 “많은 분들이 드라마 ‘여인천하’에서 문정황후 카리스마를 현대극에서 보는 것 같다고 말씀하시지만, 친정 식구들은 나의 새로운 모습에 놀라기도 한다.”고 지인들의 반응을 이야기했다.

전인화가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에서 맡은 ‘서인숙’ 역은 세련된 부잣집 사모님으로 계략과 모사에 능해 ‘김탁구’와 팔봉 제빵점에 끊임없는 시련을 안겨주는 인물로 등장한다. 전인화가 대표적 악역으로 묘사된 부분은 어린 탁구의 뺨을 때리는 장면이었다.

이에 대해 전인화는 “카메라 각도상 가짜로 때릴 수 없어 한 번에 가자고 마음먹고 촬영했는데 역할에 몰입하다보니 나도 모르게 감정이 실려 깜짝 놀랐다”고 말하며 “촬영이 끝나고 탁구를 안아줬는데 탁구가 아프지 않다고 했지만 미안했다.”고 당시의 심정을 밝혔다.

전인화의 악역 연기로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막장드라마’가 아니냐는 말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현실을 보면 우리가 들여다보지 못한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한 인생들이 많다”면서 “드라마는 우리네 인생을 표현하기에 자극적 소재를 들춰낸 것이라기보다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우리가 풀어야하는 장르를 해석한 것이다.”고 대답했다.

올해로 마흔 다섯 살이 된 전인화는 “40세 전까지는 내가하고 싶은 역, 편한 역할만 선택해서 연기했지만 지금은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겠다고 마음먹으니 연기가 재밌다”며 앞으로도 무지개빛깔 매력을 발산할 것으로 예고했다.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 7회분부터는 윤시윤, 주원, 유진, 이영아가 출연한다. 아역 배우들이 시청자의 마음에 한몫을 한만큼 성인 역을 맡은 배우들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이에 전인화는 “탄탄한 구성력이 뒷받침된 드라마이기 때문에 아역에서 성인 연기자로 바뀌어도 그 재미가 계속될 것이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인턴 최은화 기자 eunhwa730@hotmail.com
김은주 기자
eunhwa730@hotmail.com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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