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문화] 한국방송영화공연예술인노동조합(한예조)이 외주제작사의 미지급 출연료 해결을 요구하며 파업을 선언한 가운데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가 2일 불량 외주제작사 작품의 편성을 금지하라고 방송 3사에 요청했다.
드라마제작사협회는 이날 '한예조의 외주제작사 촬영거부에 대한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의 입장'이라는 보도자료를 내고 불량제작사의 편성 금지와 출연료 미지급 사태 해결을 위한 관련 당사자 회의 소집을 요구했다.
협회는 또 "드라마의 80%를 제작하고 있는 본 협회로선 출연료와 임금이 미지급된 배우와 스태프에게 심심한 사과를 표한다"고 전제, "미지급 내역을 보면 스타급 배우들보다는 생계형 연기자들의 출연료가 대부분"이라면서 "이 점이 사태의 심각성을 더하고 영상산업 시장의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협회는 한예조가 문제삼은 제작사 12곳 중 협회 소속은 한 곳뿐이며, 또 다른 한 곳은 출연료 미지급 책임을 물어 지난 7월 회원사 자격을 박탈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더 이상의 미지급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출연료를 보증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것"이라며 "한예조와 방송 3사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성실하게 제작에 임해 온 외주제작사와 불량 외주사는 구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