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문화] 유대인 비하로 크리스찬 디오르에서 해직된 디자이너 존 갈리아노(50)가 문제 발언과 관련해 법정에 출두하게 될 것이라고 검찰 관계자가 3일 밝혔다.
인종차별 혐의에 대해 유죄가 확정되면 6개월 징역형과 함께 2만2050유로(3만1240 달러)의 벌금이 부과된다. 재판은 올해 2.4분기 중에 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은 "세 사람이 갈리아노를 고소함에 따라 출신과 종교에 때문에 개인에게 공개적으로 모욕한 혐의로 기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디오르 측은 당초 예정대로 4일 2011년 추동기성복 패션쇼를 강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6일로 예정되어 있는 갈리아노 개인 패션쇼가 열릴지는 불분명하다.
갈리아노는 혐의를 적극 부인하면서도 불쾌감을 준데는 사죄의 뜻을 밝혔다.
그는 3일 "인종차별주의는 사회 속에 발 디딜 곳이 없다"며 자신의 행동으로 불쾌감을 야기한 데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사과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나에게 제기된 (유대인 모욕발언을 했다는) 주장은 절대 사실이 아니며 경찰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24일 밤 프랑스 파리의 한 카페에서 커플과 시비를 벌였고 이 과정에서 유대인을 모욕하는 발언을 한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갈리아노는 유대인 비하 표현을 쓰지 않았다고 부인했으나 그가 술에 취해 이 카페에서 2명의 여성에게 "히틀러를 사랑한다"고 말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추가로 공개되면서 디오르사로부터 1일 해고됐다.
이 동영상은 커플과 시비가 붙었던 당시에 촬영된 것이 아니라 다른 시점에 촬영된 것이다.
그는 "목격자들이 경찰에서 내가 한 커플로부터 모욕적인 발언을 듣고 아무런 이유없이 공격을 받았다고 진술했고 현장에서 누군가 의자로 나를 치려했다"고 주장하고 명예훼손 소송을 내기 위한 절차를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영국이 낳은 천재 디자이너로 꼽히는 갈리아노는 1996년 크리스찬 디오르에 입성한 이후 디오르를 대표하는 디자이너로 활동해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