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고와 서울대를 나와 대기업에 입사한 스물일곱 나이에 임파선암 3기 선고를 받았던 조씨. 그녀는 하지만 좌절하지 않았다. 힘겨운 투병생활에도 첫 선고부터 항암치료를 끝낼 때까지 겪은 에피소드를 유쾌한 글과 만화로 인터넷에 올렸고, 많은 환자와 가족들에게 웃음과 희망을 줬다. 조씨는 연재 만화를 엮어 ‘암은 암, 청춘은 청춘’, ‘오방떡소녀의 행복한 날들(책으로 여는 세상)’ 두 권의 카툰집을 냈다. 조씨는 어린 시절 소망이었던 만화가의 꿈을 암 투병을 통해 이뤄 행복했다고 말했다.
조씨의 블로그(http://blog.naver.com/obangdduk/)에는 조문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빈소는 성남시 구미동 분당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7일 오전 10시. 유골함은 금산 납골당에 안치될 예정이다.
이경선 기자 boky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