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방떡 소녀' 조수진씨 암투병중 끝내 숨져

'오방떡 소녀' 조수진씨 암투병중 끝내 숨져

기사승인 2011-03-07 10:51:00
‘오방떡소녀’란 필명으로 자신의 암 투병기를 인터넷 만화로 연재했던 조수진(32·사진)씨가 5일 새벽 숨졌다. 조씨는 항암치료를 받던 중 병세가 급속도로 악화돼 끝내 눈을 감았다.

과학고와 서울대를 나와 대기업에 입사한 스물일곱 나이에 임파선암 3기 선고를 받았던 조씨. 그녀는 하지만 좌절하지 않았다. 힘겨운 투병생활에도 첫 선고부터 항암치료를 끝낼 때까지 겪은 에피소드를 유쾌한 글과 만화로 인터넷에 올렸고, 많은 환자와 가족들에게 웃음과 희망을 줬다. 조씨는 연재 만화를 엮어 ‘암은 암, 청춘은 청춘’, ‘오방떡소녀의 행복한 날들(책으로 여는 세상)’ 두 권의 카툰집을 냈다. 조씨는 어린 시절 소망이었던 만화가의 꿈을 암 투병을 통해 이뤄 행복했다고 말했다.

조씨의 블로그(http://blog.naver.com/obangdduk/)에는 조문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빈소는 성남시 구미동 분당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7일 오전 10시. 유골함은 금산 납골당에 안치될 예정이다.

이경선 기자 boky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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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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