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화통신은 11일 1950년대 지린성 창춘시 공사현장에서 발굴된 관동군 문서 10만여 건을 지린성 기록보관소가 분석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문서를 대거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731부대 관련 일본군 기록물은 1936~45년 5월 사이에 작성된 것으로 81권의 책자와 400여건의 문서, 70여건의 시청각 자료다. 이들 자료는 관동군이 패주하면서 소각하지 못하고 땅속에 묻은 것들로 최소 372명의 중국인과 조선인, 소련인 등이 731부대로 특별이송돼 생체실험에 사용된 것으로 기록하고 있다.
기록에 따르면 731부대는 창춘시와 눙안현 일대에서 세균전 준비활동을 벌였고 이를 지원하기 위해 관동군 헌병대가 범죄자를 특별이송했다고 돼있다. 실제로 조선인 이기수는 1941년 7월20일 옌지 헌병특파대에 체포돼 731부대로 특별이송처리됐다고 기록됐다.
이밖에 관동군이 주민에게 총동원령을 내려 실험용 쥐를 잡기 위해 2만개의 쥐덫을 나눠줬으며 9만 마리의 쥐를 산 채로 잡아들였다는 기록도 발견됐다. 통신은 “이렇게 많은 쥐를 잡아들인 것은 박멸 목적이 아니라 페스트균을 연구·배양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통신은 731부대 등 세균전 부대가 중국의 20개 이상 성과 시에서 161차례 세균 무기 공격을 감행해 237만명을 감염시켰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중국 학계는 세균전 부대가 한 생체실험으로 중국민은 물론 한국과 몽골, 미국, 소련인 등 1만명 이상을 살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제훈 기자 parti98@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