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노는 6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NBC방송 스튜디오에서 NBC의 간판 토크쇼인 ‘투나잇 쇼’ 고별 방송을 했다. 이 방송의 진행자는 17일부터 지미 팰런(39)으로 교체된다.
자니 카슨의 후임으로 1992년 ‘투나잇 쇼’의 마이크를 잡은 그는 자신의 프로그램에서 유명 정치인과 연예인, 스포츠 스타 등을 초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미국 안방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실제로 톰 크루즈와 휴 그랜트, 아널드 슈워제네거 전 캘리포니아 주지사 등이 이 프로그램을 거쳐 갔다.
2009년 3월에는 현직 대통령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초대해 화제를 모았다. 대통령이 지상파 토크쇼에 출연하기는 처음이었다. 이 때문에 오바마 대통령은 리노의 퇴장을 아쉬워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은 리노의 팬으로 그가 물러나는 것을 아쉬워했다”며 “잘 지내기를 바란다”는 인사를 전했다.
리노의 퇴장으로 40년간 운영되던 ‘투나잇 쇼’ 로스앤젤레스 스튜디오도 문을 닫게 됐다. NBC는 뉴욕에 거주하는 팰런을 배려해 프로그램을 뉴욕에서 제작키로 했다.
고별방송이 만들어진 스튜디오에는 리노의 가족과 친지, 친구들이 작별 인사를 나눴다. 1992년 5월 리노의 첫 방송 때 초대 손님이었던 코미디언 빌리 크리스털과 오프라 윈프리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맷 데이먼 등은 영상메시지를 보냈다.
리노는 “저는 떠나고 싶지 않은데 방송사는 떠나라고 하네요”라며 “이 쇼 진행을 시작했을 때 저스틴 비버는 태어나지도 않았죠. 그래서 참 옛날이 좋았다고 말하는 겁니다”라며 익살을 떨었다. 비버가 최근 온갖 악행으로 구설수에 오른 것을 비꼰 말이었다.
그는 방송 마지막에 결국 눈물을 보이면서 “내 인생 최고의 시절”이었다며 “하지만 이제는 다음 차례로 넘길 때”라고 말했다.
‘투나잇 쇼’ 하루 시청자는 약 390만명이지만 리노의 퇴장을 앞둔 일주일 동안 시청자는 500만명으로 치솟았다. 그는 코미디 클럽을 운영할 계획을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제훈 기자 parti98@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