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여성단체인 ‘전일본아줌마당’ 대표대행인 다니구치 마유미 오사카국제대 준교수는 전날 일본변호사협회 주최로 열린 집단자위권 및 헌법 관련 심포지엄에서 “아줌마의 감각으로 보자면 전쟁으로 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이대로 가다가는 자위대를 그만두는 사람도 나올 것이고 징병제가 되는 것도 눈에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각의 결정만으로 집단적 자위권 관련 헌법 해석 변경을 하려하고 있다”며 “일본은 1974년 비핵 3원칙으로 인해 받은 노벨평화상을 포기하려는 것이냐”고 한탄했다. 1954년 창설된 자위대는 18∼27세의 남녀 지원병으로 구성되며 비자발적 복역을 불허하는 평화헌법에 따라 징병이 금지됐다.
한편 아베 총리는 오는 21~23일로 예정된 야스쿠니 신사의 춘계 예대제 때 참배를 보류하는 대신 ‘마사카키’로 불리는 공물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이는 일본 방문을 앞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야스쿠니 신사 참배 문제가 악영향을 끼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통신은 덧붙였다.
앞서 아베 총리는 지난해에도 춘계와 추계 예대제 때 참배 대신 ‘내각 총리대신’ 명의로 공물을 봉납한 바 있다. 또 8월15일 패전일에는 ‘자민당 총재 아베 신조’ 명의로 공물료를 봉납했다.
다만 아베 총리가 참배하지 않더라도 신도 요시타카 총무상 등 단골 참배객은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제훈 기자 parti98@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