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황제' 마이클 조던 "나는 인종주의자였다""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 "나는 인종주의자였다""

기사승인 2014-05-09 00:51:00
[쿠키 지구촌] ‘농구황제’로 미국 프로농구(NBA)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마이클 조던(51)이 자신의 전기에서 모든 백인에 반대하는 인종주의자였다고 고백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던은 6일 발간된 ‘마이클 조던 : 생애’의 전기에서 인종차별을 겪었던 어린 시절을 회고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1970년대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생활하던 시절 한 소녀로부터 흑인을 비하하는 말을 듣고는 분노해 음료수 캔을 집어던졌으며 이 때문에 정학처분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감수성이 예민하던 시절 과격 백인우월주의 단체인 KKK(쿠클럭스클랜) 단원과 싸우는데 보냈다는 것이다.

조던은 “나는 굉장히 반항적이었다”며 “당시 나 자신을 인종주의자로 여겼으며 기본적으로 난 모든 백인을 반대했다”고 말했다.

시카고 불스 시절 팀을 6차례 NBA우승으로 이끌고 5차례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기도 한 그는 최근 흑인 비하발언으로 영구 제명된 NBA LA 클리퍼스 구단주 도널드 스털링에 대해서도 비판의 날을 세웠다. 조던은 “선수 대다수가 아프리카계 미국인인 NBA리그에서 차별을 묵인할 수 없으며 묵인해서도 안된다”며 “NBA나 다른 어떤 곳에서도 스털링이 표명한 인종주의와 증오가 개입될 여지는 없으며 선수 출신으로 매우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제훈 기자 parti98@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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