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인권운동가' 수잰 숄티, 공화당 내 하원의원 경선 무난히 승리

'북한 인권운동가' 수잰 숄티, 공화당 내 하원의원 경선 무난히 승리

기사승인 2014-05-13 00:39:00
[쿠키 지구촌] 미국의 대표적 북한 인권운동가인 수잰 숄티(54) ‘북한자유연합’ 대표가 올 11월 치러지는 미국 중간선거에서 연방 하원의원이 되기 위한 공화당의 첫 번째 관문을 무난하게 11일(현지시간) 통과했다.

그는 전날 실시된 당내 경선에서 3명의 후보 중 68%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1위를 차지했다. 숄티 대표는 후보 수락연설에서 “민주당의 제리 코널리 의원을 꺾을 수 있다. 오늘이 바로 시작”이라며 “미국이 강대국 지위를 유지하고 헌법과 법률 자유를 지키기 위해 유권자 모두 하나로 뭉쳐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한인이 많이 거주하는 버지니아주 11선거구에 출마한 그는 4선에 도전하는 민주당의 코널리 의원과 맞붙게 된다. 한인 타운인 애넌데일이 포함된 이 선거구는 민주당 강세지역으로 코널리 의원은 2012년에도 61%의 득표로 당선됐다.

숄티 대표는 1990년대 말 미 의회에서 최초로 탈북자 청문회가 열리도록 주선했으며 북한자유연합을 설립해 북한 주민의 자유와 인권개선 및 탈북자 지원운동을 주도했다. 2003년에는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의 의회 증언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이로 인해 2008년 10월 서울평화상을 수상했으며 지난해 2월에는 수교훈장 숭례장을 받았다.

그는 “많은 한국인이 ‘한국사람보다 더 한국 사람답다’는 칭찬을 해줄 때 자랑스러움을 느낀다”며 “한인 유권자들이 공화당이나 민주당 지지성향을 떠나 나를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지난 2월 애넌데일의 한 한식당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하원의원에 당선될 경우 당을 떠나 북한문제에 관심있는 의원과 긴밀하게 협력해 북한인권 개선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제훈 기자 parti98@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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