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구현화 기자] 삼성전자가 초경량이라고 홍보한 노트북의 무게가 실제와는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기자가 삼성전자의 초경량 노트북을 직접 저울에 달아 측정해본 결과, 홈페이지에 공개된 무게보다 최소 14g, 최대 16g이나 더 나갔다.
문제의 제품은 삼성전자가 초경량 노트북으로 홍보한 모델명 NT900X3L-K58S이다. 삼성전자 홈페이지에서는 이 제품에 대해 동급 최경량인 840g이라고 표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에 대해 동일 사양 대비 무게를 230g 줄였다고 홍보한 바 있다. 다만 삼성전자가 고의적으로 노트북 무게를 속인 것은 아닌 것으로 관측된다.
3일 쿠키뉴스 기자가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삼성전자의 13인치(33.7cm) 초경량 노트북 ATIV 9 NT900X3L-K58S 모델 4개 제품을 무작위로 선정, 직접 저울에 무게를 달아본 결과 모든 제품이 840g을 넘어 불일치율이 100%였다. 저울은 시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DRETEC의 전기식 지시저울을 사용했다.
4개의 제품을 저울 한가운데에 두고 쟀을 때 실 측정 무게는 2개 제품씩 각각 856g과 855g으로 측정됐다. 실 측정 무게는 삼성전자가 홈페이지에 게시한 제품 정보보다 14g~16g 더 나간 것이다.
더 정확한 측정을 위해 노트북을 저울 중심부와 가장자리에 놓고 여러 차례 측정해 보았다. 그 결과 첫 번째 제품은 최솟값이 854g에서 최댓값이 856g으로 2g의 차이를 보였다. 최소 14g에서 최대 16g이 더 나갔다.
두 번째 제품은 854g~856g로 어느 곳을 중점에 두고 무게를 재느냐에 따라 역시 2g의 차이를 보였다. 하지만 이 역시 최소 15g에서 최대 16g이 더 나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세 번째 제품과 네 번째 제품도 854~856g으로 비슷한 측정값이 나왔으며 최댓값과 최솟값이 2g 정도 차이를 보였지만 홈페이지에 게시된 제품 정보와는 차이가 컸다. 저울의 오차범위를 감안하더라도 4개 제품 모두 실측정값이 게시 정보와 상이했다. ku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