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국무총리 일행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분노한 경북 성주 군민들의 저지로 버스에서 4시간째 빠져나가지 못하고 있다.
황 총리와 한민구 국방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는 15일 오전 11시쯤 성주 군청을 찾아 ‘사드배치 관련 주민설명회’를 열고 “사드배치를 미리 말씀드리지 못해 송구하다”고 사과했으나 성난 군민들로부터 욕설과 함께 물병, 계란 세례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조희현 경북지방경찰청장이 날아온 물체에 맞아 왼쪽 눈썹 윗부위가 5㎝ 가량 찢어지는 사고도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황이 악화되자 황 총리 일행은 군청사 안으로 급히 대피한 뒤 11시40분 미니버스에 올라탔으나 주민들에게 둘러싸였다.
주민들 100여명은 트랙터 2대를 버스 앞에 배치해 이동을 막고 항의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