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소연 기자] 검찰이 ‘스폰서 및 수사무마 청탁’ 의혹을 받는 김형준(46·사법연수원 25기) 부장검사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대검찰청 특별감찰팀(팀장 안병익 서울고검 감찰부장)은 21일 오후 2시30분 검사와 수사관 5~6명을 서울 강남구 삼성동 김 부장검사의 자택으로 보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김 부장검사가 제출하지 않은 휴대전화와 컴퓨터, 업무 관련 및 개인 기록, 메모 등의 자료 확보를 위해서다.
지난 20일 검찰은 김 부장검사가 사용하던 업무용 휴대전화 확보를 위해 사무실 압수수색했으나 소득이 없었다.
특별감찰팀은 자택 압수수색을 통해 얻은 자료를 통해 김 부장검사의 또 다른 비위 사실이 없는지 확인하고, 그의 중·고교동창 김모(46·구속)씨와 ‘스폰서’ 관계 의혹에 대해서도 파헤칠 계획이다.
앞서 검찰은 김 부장검사의 개인용 휴대전화와 스폰서 김씨의 휴대전화 3대를 확보해 데이터 복구작업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김씨가 김 부장검사와 나눈 메시지의 90% 이상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일 김 부장검사가 70억원대사기·횡령 혐의로 구속된 김씨에게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고, 김씨가 고소된 사건을 무마하고자 수사 검사에게 청탁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후 법무부는 비위 혐의를 받는 김 부장검사에게 2개월 직무정지 명령을 내렸고, 검찰은 특별감찰팀을 꾸려 수사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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