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구현화 기자] '청와대 비선 실세' 최순실(60)씨 사건을 파헤치는 검찰이 11일 오후 7시 권오준 포스코 회장을 불러 조사한다. ‘최순실 게이트’ 연루 대기업 총수 중 첫번째다. 검찰은 미르·K스포츠 재단의 모금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한 대기업 총수들을 모두 소환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최순실씨 측근 차은택씨 측의 옛 포스코 계열 광고사 ‘포레카’ 지분 강제매입 의혹과 관련해 권 회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다. 검찰은 권 회장을 상대로 포레카 매각 결정에 차씨나 최씨가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청와대 등의 외압은 없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권 회장에 이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등 다른 대기업 총수들도 검찰에 소환될 가능성이 높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미르·K스포츠 재단 출연 경위, 지난해 7월 박 대통령 독대 내용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차씨는 자신의 측근을 동원해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업체 대표에 ‘포레카를 인수한 뒤 2년간 바지사장으로 있다가 지분 80%를 넘기라’고 압박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차씨의 구속영장을 이날 청구했다. 차씨는 포레카 강제매입 시도 혐의 외에도 ‘2014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의 만찬과 문화행사 대행업체 선정 과정에서 2억8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가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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