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구현화 기자] '미국 쇼핑 축제' 블랙프라이데이가 다음주로 다가온 가운데 해외 직구(직접구매)를 계획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어떤 물품을 어떻게 구매하면 좋을지 알아보자.

18일 업계에 따르면 블랙프라이데이는 11월 마지막 목요일 추수감사절 다음날이다. 올해는 25일(한국시간 2일 오후 2시)부터 다음날 오후 5시까지다. 블랙프라이데이 당일에는 주문자가 폭주하는 경우가 많으니 미리 구매할 곳과 구매 물품을 찾아보고 즐겨찾기로 '찜'해두는 것이 빠른 구매에 도움이 된다. 

블랙프라이데이는 아마존, 이베이 등 미국 내 대형 온라인 쇼핑몰을 비롯해 메이시 등 백화점몰, 월마트와 코스트코 등 창고형 할인점몰 등에서 연말 재고물량을 소진하기 위해 최대 80~90%의 초특가로 제품을 판매하는 행사다. 국내 해외직구족들은 주로 온라인 몰이나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직구에 나서면 된다. 여러 곳을 둘러보고 원하는 품목의 제품이 많은 곳을 선택하는 게 좋다. 

직구 배송업체인 몰테일이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주문건수를 조사한 결과 2014년 블랙프라이데이(11월 28~29일)에는 일 주문건수가 평소 대비 4.5배 증가하며 3만3000건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블랙프라이데이(11월 27~28일)에는 배송건수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1.2% 증가한 4만건을 기록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해외직구를 준비하는 소비자들은 비자카드나 마스터카드, 아멕스 등 해외에서 사용이 가능한 신용 체크카드를 소지하고 있어야 한다. 관세청 홈페이지에서 개인통관 고유부호를 발급받으면 해외 제품의 국내 통관이 좀 더 쉬워질 수 있다. 주문할 때 관세청에서 부여받은 고유부호를 입력하면 된다. 

세금의 경우 주문하기 전 꼭 살펴봐야 할 항목이다. 미국은 각 주별로 세금이 다르다. 예컨대 플로리다주에서는 세금이 총액의 0.4%라면, 다른 주에서는 세금 비율이 달라진다. 주문한 지역을 확인해야 최종 영수증 금액에 놀라지 않는다. 결제할 때는 현지 통화로 결제하는 것이 이익이다. 원화로 계산하고 다시 달러로 환산해야 하는 이중 환전을 막기 위해서다. 

해외에서 구입하기 좋은 물품은 주로 의류, 신발, 전자제품 순이다. 전통적으로 의류가 해외직구 쇼핑시장의 강자였지만 최근에는 전자제품도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의류제품은 갭, 랄프로렌 등 인지도 높은 브랜드가 잘 팔린다. 특히 해외 백화점 입점 의류 브랜드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국내에 들어오지 않은 인기 브랜드도 싸게 구입할 수 있어 의류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락포트, 아디다스 등의 글로벌 브랜드 신발도 인기 품목이다. 

전자제품의 경우 청소기나 TV, 태블릿 PC, 오디오, 헤드폰 등이 많이 팔린다. 부피가 큰 대형 가전보다는 작고 조립이 쉬운 소형 가전이 많이 팔리는 편이다.

TV의 경우 할인가가 매우 파격적이다. 최저가 UHD TV의 경우 삼성이나 LG 브랜드도 파격 세일을 하고 있어 국내 브랜드라도 해외 직구를 통해 구매하는 이들도 많다.

청소기의 경우 헤파필터가 장착된 다이슨 청소기나 일렉트로룩스 등의 제품이 인기다. 태블릿 PC도 아이패드나 갤럭시탭뿐 아니라 HTC, 화웨이 등 다양한 브랜드가 잘 팔려나가는 추세다.

국내 업체들도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쇼핑 욕구가 자극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AK백화점, 롯데하이마트, 옥션, G마켓, 11번가, G9 등 주요 유통업체들도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에 맞춰 주요 품목의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G마켓은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에 맞춰 '블랙 프라임 세일' 등 할인폭 큰 핫딜을 대거 선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소비자의 쇼핑 욕구가 커지는 가운데 최근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었던 국내 소비에도 훈풍이 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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