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구현화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6일 '최순실 국조특위'에 증인으로 참석해 8억 4000만원 명마 말 두 필을 구입했다는 것을 인정했다.
김 회장은 이날 새누리당 장제원 의원의 질문을 받고 "네 구입했다"며 "저희 승마장에서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 의원이 "의원실에서 2013년에는 말 한 필도 구입 안 했다고 말했는데 어떻게 된거냐"라고 묻자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장 의원이 "잘못된 자료냐"고 재차 묻자 "죄송하다"고 말을 바꾸었다.
"이 말 두 필을 정유라가 타게 된 것을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모른다"고 대답했다.
정유라에게 말 두 필을 사주고 삼성 빅딜을 성사시켜 재계 9위 독보적인 기업으로 성장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것 같다"고 대답했다.
이에 대해 한화그룹은 보도자료를 내고 8억 4000만원 명마 말 두 필을 구입했다는 것에 대해 정유라에 줬다는 내용은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주장했다.
한화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가 2014년 구입한 말은 1마필이다 마명은 파이널리로 한화갤러리아 승마단에서(김동선선수) 아시안게임에 사용했다. 이후 여러 용도로 활용하던 중 2015년 장꼬임으로 폐사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이 말은 한화갤러리아승마단 직원이 덴마크에 직접 연락해 구입했고 박원오씨는 관련없다”며 “김승연 회장은 말 이름은 잘 모르고 구입한 기억으로만 처음에 대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6년 현재 보유중인 말에 대한 자료를 의원실에 제출했기에 2015년에 폐사한 말은 빠진 것”이라며 “이 사실에 대해서는 자료로 추가적으로 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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