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인터뷰+] 이하늬의 장녹수는 무엇이 다를까

[쿠키인터뷰+] 이하늬의 장녹수는 무엇이 다를까

이하늬의 장녹수는 무엇이 다를까

기사승인 2017-06-09 10:49:20 업데이트 2017-06-09 12:17:02


[쿠키뉴스=인세현, 박태현 기자]

이하늬의 장녹수는 기존의 장녹수와 달랐다. 드라마 ‘역적’ 방영 당시, 이하늬에게는 ‘역대급 장녹수’를 연기한다는 칭찬이 줄을 이었다. 평면적인 해석에서 벗어나 입체적인 인물을 구축한 것. 이하늬가 연기한 장녹수는 대체 무엇이 달랐을까.


# 절대 악이 되는 과정 ‘공화부터 녹수까지’

‘역적’의 장녹수는 공화라는 인물로 시작해요. 기존의 장녹수와 가장 다른 점이죠. 관기로 살던 여자가 절대권력을 갖기까지 많은 일을 겪지 않았을까요? 그때마다 선택의 기로에 섰던 녹수를 이해하려고 애쓰니 이해가 됐어요. 절대 악 자체도 매력 있지만, 그 악을 갖기까지의 과정을 그리는 것도 매력이 있는 작업이었어요. 


# 왜곡 NO 새로운 해석 OK ‘조선왕조실록’

‘역적’의 황진영 작가님은 사학을 전공했고 김진만 감독님도 사학을 부전공했죠. 그런 만큼 역사 왜곡에 대해 많은 신경을 썼어요. 저 뿐만 아니라 모든 스태프가 ‘조선왕조실록’을 읽고 촬영에 임했죠. 다만 연산과 녹수에 대해 재해석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했어요. 


# 악녀 아닌 ‘예인’

그래서 탄생한 게 예인 장녹수예요. 실제로 장녹수는 예인이었고 그런 부분을 표현하는데 중점을 뒀어요. 중요한 장면을 위해서 촬영 전부터 준비했고 작가님도 예인 장녹수를 부각시킬 수 있는 장면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주셨죠. 


# 배우 이하늬가 친 ‘배수의 진’

장녹수는 제가 숨겨둔 비장의 카드였어요. 사실 이전에도 기생 역할 제의를 종종 받았지만, 거절했어요. 저에게는 어려운 부분인 동시에 정말 잘 해내고 싶어서 아끼던 부분이기도 했어요. 예인이라서 파란만장한 삶을 산 ‘역적’의 장녹수를 접하고 이번에는 사활을 걸만하다는 생각이 들었죠. 


# 이하늬가 연기한 ‘역대급 장녹수’

‘역대급 장녹수’라는 칭찬, ‘역적’의 장녹수를 열심히 연기했다는 의미로 이해했어요. 지금 사랑하는 사람이 제일 사랑하는 사람이라고들 하잖아요. 제가 연기한 장녹수에 관한 좋은 평들도 상대평가가 아닌 절대평가인 거죠. 작가님과 감독님의 도움으로 ‘역적’ 안에서 장녹수가 온전히 발현됐다고 생각해요. 


pth@kukinews.com 디자인=이윤지 디자이너

박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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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