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연주 기자] ‘노동이 경제다’. 이용득 의원의 슬로건이다. 이처럼 이 의원의 삶은 노동과 때놓을 수 없다. 그는 현재 20대 국회의원으로 활동 중이다. 무대는 바뀌었지만, 여전히 노동을 얘기한다. 특히 한국형 노동회의소설립을 위해 노력중이다. 정권에 흔들림 없는 노-사간 협의시스템을 갖춰야한다는 것이 이 의원의 주장이다. 지난 818일 쿠키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20대 국회 의정활동 소감을 전한다면.

그 어느 때 보다 길게 느껴진 1년이었다. 20대 국회의원으로 등원한지 반 년 만에 촛불집회가 시작되었고, 대통령 탄핵이 이어졌다. 40년 가까이 노동운동을 하며 다양한 갈등 상황을 접해왔는데, 촛불집회는 그것과는 달랐다. 평화적 시위에 개인적으로 큰 감동을 받았다 

- 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노동운동이 사회개혁의 주체가 되어야한다는 생각으로 정치를 시작했다. 그래서 한국노총과 민주당의 통합을 이끌어냈고, 당 최고위원직을 4년 동안 수행했다. 그러던 중 20대 국회의원으로도 일하게 된 것이다 

- 최근 가장 관심 깊게 보는 현안이 있다면.

한국형 노동회의소 설립이다. 노동회의소는 90% 미조직, 취약계층 노동자의 이해대변기구다. 대기업과 달리 소규모 사업장에서는 노조 조직이 어렵다. 그래서 노동자의 권리를 보장받지 못해도 목소리를 못내는 경우가 많다. 노동회의소는 중앙노사조직으로서 이들을 돕고자 한다. 4차 산업 혁명에 대응하기 위해서도 노동회의소는 필수다. 정부에서 4차 산업 혁명의 흐름을 따라가기에는 한계가 있다. 법안을 통과시켜 실행하기 까지가 너무 오래 걸리지 않는가. 현장에서 변화를 빨리 감지하고, 이에 따른 대책을 강구하려면 노-사간 상시 대화채널이 존재해야 한다.   

- 노동회의소에 대해 좀 더 설명한다면.

노동회의소는 정권 교체와 무관한 독립된 기구가 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 민주적 선거절차에 의해 대표체계를 구성 하고자한다. 재원은 고용보험의 20~30%를 사용할 계획이다. 현재 고용보험료는 전액 정부에서 사용하는데, 어디에 그 많은 돈을 사용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노동회의소에 일부를 주면, 그것으로 직업 훈령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자 한다.

- ‘노동이 경제다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대한민국이 세계 경제규모 11위로 성장한 배경에는 노동자가 있다. 그러나 그동안 경제의 주체는 기업이다라는 인식이 컸다. ‘비즈니스 프랜들리의 이면에는 비정규직, 열악한 근로 환경이 존재했다. ‘노동이 경제다라는 문구는 우리 사회가 노와 사의 목소리를 고루 정책에 반영해야한다는 생각이 담겨있다.

- 문재인 대통령이 광복절 축사에 이 의원의 종갓집인 임청각을 언급해 화제가 되었는데.

문 대통령은 임청각을 대한민국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상징하는 공간이라 극찬했다. 임청각의 주인인 석주 이상룡 선생은 자신에게 주어진 부귀영화를 다 버리고 조상 대대로 받은 모든 재산을 독립운동에 쓰신 분이다. 그런 분의 후손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 그러나 임청각의 역사적 의미가 제대로 후손들에게 전달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다.

- 향후 의정활동에 대한 계획이 있다면.

먼저, -2자간 중앙노사관계구축과 이를 실현시키기 위한 노동회의소 설립을 추진할 것이다. 또한 독립 유공자와 그 후손에 대한 처우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독립운동하면 3대가 망하고, 친일하면 3대가 흥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처우가 열악하다.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의 명예를 되찾아드리는 작업에도 집중 할 계획이다.

 

 

<이용득 의원 

-1953년 경북 안동 출생  

-덕수정보산업고 졸업  

-성균관대 경영학과 졸업   

-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20대 국회의원(비례대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

       더불어민주당 전국 노동위원회 위원장

  

rkyj7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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