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7회 재능시낭송대회 성인부 본선이 12월 2일 오후 2시 서울 도곡동 재능빌딩 5층 극장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는 시낭송 운동 50주년을 맞아 합창, 뮤지컬, 시낭송 공연 등이 다양하게 이뤄졌다.
재단법인 재능문화와 한국시인협회가 주관하고 종합교육문화기업 재능교육이 후원하는 이 대회는 전국 16개 지역 예선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26명이 출전했다. 대상은 갈보리의 노래(시 박두진)를 낭송한 이미숙씨, 금상은 길(시 윤동주)을 낭송한 조지영씨, 은상은 아침바다(시 고은)를 낭송한 김지희씨, 전라도 가시내(시 이용악)를 낭송한 김수열씨가 차지했다. 동상은 어떤 노을(시 박두진)을 낭송한 윤정숙씨를 비롯한 11명이 수상했다.
이날 행사는 시낭송 운동 50주년을 맞아 다양한 공연으로 꾸려졌다. 제 1부에서는 김소월 시인의 시집 <진달래꽃>에 나오는 명시들과 시 구절들을 조합한 무대가 펼쳐졌다.
2부에서는 그간 재능시낭송대회에 참가한 3만 여 명이 가장 많이 낭송한 시 6편을 선정해 낭송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제3부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일대기를 시로 엮은 김용호 시인의 장편 서사시 ‘남패찬가’를 윤송으로 듣는 무대가 진행됐다.
재단법인 재능문화와 재능교육은 1991년 제1회 어린이와 어머니 시낭송대회를 개최한 이래 꾸준히 시낭송 문화운동을 펼치고 있다. 전국 재능동화구연대회, 재능기 전국초등학교 배구대회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도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교육과 문화의 소통공간인 재능문화센터를 개관해 문화와 예술, 창의의 꽃을 피우고 있다.
김연주 기자 rkyj7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