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19’에서 C랩 전시관을 마련해 임직원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선보였다. C랩은 삼성전자가 창의적 조직문화 확산을 위해 지난 2012년 도입한 사내 벤처 프로그램이다.

삼성전자는 9일(현지시간) CES 2019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샌즈 엑스포 유레카 파크에서 인공지능(AI) 기반의 C랩 과제 8개를 전시했다. 아울러 C랩 과제에서 스타트업으로 독립한 8개 기업은 샌즈 엑스포와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 독자적으로 부스를 꾸려 참여했다.

이번 CES에서 첫 선을 보이는 C랩 과제는 ▲개인 방송 크리에이터를 위한 가상광고 서비스 ‘티스플레이’ ▲개인 맞춤형 향수 제조 솔루션 ‘퍼퓸블렌더’ ▲자세를 교정해주는 모니터 스탠드 ‘기린 모니터 스탠드’ 등이다. 

이와 별개로 C랩에서 독립한 8개 스타트업인 ▲안경없이 3D 콘텐츠를 볼 수 있는 3D영상 솔루션 ‘모픽’ ▲얼굴 피부를 분석하고 관리해 주는 인공지능 솔루션 ‘룰루랩’ ▲헬멧 사용자를 위한 스마트 커뮤니케이션 기기 ‘아날로그플러스’ 등이 참가했다. 

지난 ‘CES 2017’에서 소형 스마트 프린터 '망고슬래브'가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데 이어 올해도 C랩 출신 스핀오프 기업 3곳이 CES 혁신상을 수상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모픽의 ‘스냅3D 케이스’는 휴대용 미디어 플레이어·액세서리 제품 부문에서, 룰루랩의 ‘루미니’는 바이오테크 부문에서 각각 CES 혁신상을 수상한 것이다.

삼성전자 측은 C랩을 통해 임직원들이 자유롭게 도전하는 스타트업 스타일의 연구 문화를 경험해 프로젝트가 종료된 이후 현업에서도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확산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향후 5년간 사내 C랩 프로젝트(C랩 인사이드)를 포함한 500개의 프로젝트를 육성할 방침이며, 지난 6년간 C랩을 운영하면서 축적한 노하우를 개방해 국내 창업 생태계 조성을 할 계획이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