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매출 확대에 힘입어 3분기 4000억원대 영업이익을 올렸다. 4년 만의 연간 흑자 전환이 유력해지면서, OLED 중심으로 바꾼 사업 구조가 성과를 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2025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 6조9570억원, 영업이익 4310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매출은 전분기보다 25% 늘었고, OLED 제품 매출 비중은 65%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18조6092억원, 누적 영업이익은 3485억원이다. LCD TV 사업 종료로 누적 매출은 지난해보다 1%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조원가량 개선됐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OLED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바꾼 결과, 본격적인 수익성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제품별 매출 비중은 △IT용 패널(모니터·노트북·태블릿 등) 37%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 39% △TV용 패널 16% △차량용 패널 8%다.
영업이익은 OLED 출하 확대와 원가 절감이 맞물리며 전년 동기와 전분기 대비 5000억원 이상 개선됐다. 인력 효율화 비용이 일부 반영됐음에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1조4239억원으로, 이익률은 20.5%를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앞으로 OLED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 프리미엄 시장 중심으로 수익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중소형 사업에서는 안정적인 공급 역량과 고객 맞춤 기술을 앞세워 고객과의 협업을 확대하고, 대형 사업은 게이밍 모니터 등 고급 제품군을 늘려 수익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차량용 사업도 성장세를 이어간다. 탠덤 구조의 플라스틱 OLED(P-OLED), 어드밴스트 씬 OLED(ATO),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LCD 등 차별화 기술을 앞세워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와의 협력 관계를 강화한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대비 큰 폭의 수익성 개선으로 연간 턴어라운드가 가시화됐다”며 “강화된 사업 체질과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수익 구조를 한층 더 견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