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맛에 요즘 입맛 한 숟갈, ‘고려 거란 전쟁’
무게감과 진지함. 어른들의 전유물. 그동안 KBS 정통사극에 쏠리는 시선은 대체로 이랬다.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역사를 재현하는 데 중점을 둬서다. 메시지 전달보다는 역사 자체를 고스란히 담아내는 것에 주력하는 식이다. 지금까지의 정통사극은 이랬다. 지난 주말 베일을 벗은 KBS2 ‘고려 거란 전쟁’은 이 같은 기존 대하 드라마의 공식은 지키면서도 요즘 입맛을 적절히 반영한 흔적이 엿보였다. ‘고려 거란 전쟁’은 제목처럼 고려와 거란의 전쟁을 향해 달려간다. 긴 역사를 다루지만 속도감이 빠르고 군... [김예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