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씨두리안’ 미친 사랑의 노래
시어머니 고희연을 마친 날, 며느리가 고백한다. “어머님 사랑한다고. 며느리가 아닌 여자로서요. 무슨 뜻인지 아시죠?” 무슨 뜻인지는 아는데, 그렇다고 당황스럽지 않은 것은 아니다. 온 가족이 아연실색하지만 며느리는 멈출 생각이 없다. “(시어머니를) 안아드리고 싶어요. 저도 안기고 싶고… 저 앞으로 어머님만 보고 살 거예요… 돌 거 같고, 가슴 터질 것 같고, 어머님한테도 더 못 숨길 거 같고.” 불도저 같은 고백을 받은 시어머니는 말한다. “도대체 이게 뭔 상황이야. 코미디도 아니고?” ... [이은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