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 충돌사 막자”… 안전망 구축 총력

“조류 충돌사 막자”… 안전망 구축 총력

(주)아시아홀딩스-(주)그린웍스의 야심찬 생태보호 작전
생물다양성 전도사 박설희 대표 ‘버디프렌즈’ 활용 다양한 활동 전개
전영실 대표, 연간 780만 마리 안타까운 죽음…  충돌 예방 필름 개발 보급 앞장

기사승인 2024-03-18 07:32:01
출처: 로이터 연합뉴스 

“플라코의 영원한 비행에 작별을 고합니다.” 

최근 미국 뉴욕 맨해튼 센트럴파크의 한 참나무 아래에 누군가의 죽음을 애도하는 꽃다발, 카드, 그림 등이 수북히 쌓여가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 안타까운 죽음은 바로 ‘뉴욕의 핵인싸’로 불리던 수리부엉이 ‘플라코’였다.

2023년부터 뉴욕 명물이 된 플라코는 센트럴파크 동물원에서 13년 간 지내던 중 훼손된 철망의 빈틈으로 탈출했고, 이후 뉴욕의 건물들 사이에서 목격되며 뉴욕커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 2월 23일 플라코가 숨진 채로 발견됐다. 뉴욕시는 플라코의 사인을 급성 외상성 손상이라고 발표됐으나, 결국 건물의 투명 유리창에 부딪혀 죽음에 이른 것으로 알려지며 사회적 논란이 확산 중이다.
 
국립생태원이 2019년 제출한 ‘인공구조물에 의한 야생조류 폐사 방지대책 수립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대한민국에서도 연간 약 780만 마리의 조류가 건축물의 유리창과 투명 방음벽 등의 인공구조물에 충돌해 폐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조류 충돌 문제 개선을 위해 ‘야생조류 충돌 예방 조례안’ 등의 각종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의미 있는 결실을 이루기에는 공공기관의 한계성에 부딪치고 있는 상황이다.
 
조류충돌 방지 캠페인 및 시공사례. (주)그린웍스 제공 

이와 관련해 ‘생물다양성 전도사’로 주목받고 있는 ㈜아시아홀딩스 박설희 대표의 행보가 색다른 눈길을 끈다.
 
박 대표의 아시아홀딩스는 세계 최초 멸종위기 동식물을 캐릭터로 승화시킨 ‘버디프렌즈’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글로벌 콘텐츠 기업이다.
 
‘생물다양성 콘텐츠’ 버디프렌즈는 2022년 대한민국콘텐츠대상 캐릭터부문을 수상했으며, 현재 KBS 2TV를 통해 애니메이션 <거멍숲을 지켜라! 버디프렌즈>를 방영하며 급성장 중이다. BTS에 이어 차세대 한류 그룹으로 손꼽히는 ‘세븐틴’의 디에잇이 버디프렌즈 애니메이션 주제가를 부를 만큼 인기를 누리고 있다. 
 
세계 생물다양성의 날 기념하는 버디프렌즈 카툰. (주)아시아홀딩스 제공 

지난 11일 버디프렌즈 개발사 아시아홀딩스가 조류충돌방지필름 제조사 (주)그린웍스와 제휴 계약을 체결하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번 계약을 통해 아시아홀딩스와 그린웍스는 생물다양성과 멸종위기종 대응을 위한 양 사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버디프렌즈 콘텐츠를 활용해 조류충돌방지 관련 필름 홍보 및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시행함으로써 국민 인식 제고 및 가치 확산을 전개할 예정이다. 
 
특히, 그린웍스는 실효성이 의문인 대형 맹금류 스티커 대신 국립생태원의 권고 기준에 맞는 조류충돌방지 필름과 테이프 제품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을 뿐만 아니라, 미국 미국조류보협회(ABC)와 한국 조류충돌방지협회의 인증을 동시에 획득하며 조류충돌방지 문제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더욱이 그린웍스의 ‘버드가드 필름’ 특허는 조달청 우수제품 지정을 통해 제품의 성능을 검증 받았으며, 테이프 형태의 조류충돌방지 제품은 교육, 봉사활동, 시민 참여활동 등에 활용될 수 있어 민간에서의 생물다양성 운동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린웍스 전영실 대표는 “유리로 채운 건물, 고속도로와 같은 도시 인프라가 확장되면서 생태계에 서식하는 조류와 공존하기 위한 뜻 깊은 계약”이라며 “앞으로 조류에게 가하는 도시 건축물 위협의 심각성에 대해 알리고 도시 계획자, 건축 설계자, 조류 보호가와 같은 전문가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계약 의의를 전했다.
 
이와 함께 박설희 대표는 “대한민국에서 연간 800만 마리 이상의 새가 죽어가는 현실 속에서 그린웍스와 협력 통해 조류출동방지 활동의 기폭제 될 것”이라며 “조류충돌방지 필름 개발 및 교육기관과 연계한 세이브버드(SAVE BIRDS) 공동 캠페인 등 다채로운 활동을 통해 생물다양성 및 기후변화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친환경 콘텐츠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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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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