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전당대회에 당대표로 출마한다면 개인에게 손해라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2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한 전 위원장은 지금 당대표로 출마하면 본인에게 득보다 실이 많다”며 “아마 대선을 염두에 두고 있을 텐데 당대표가 되면 1년 6개월 전인 오는 2025년 9월 3일까지 밖에 당대표를 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당헌‧당규 71조에 따르면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하고자 하는 인물은 상임고문을 제외한 모든 선출직 당직자로부터 대통령 선거일 1년 6개월 전에 사퇴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
유 의원은 “지금 한 전 위원장이 (당대표 후보로) 나온다고 당권‧대권 분리 규정을 변경할 수 없다”며 “더불어민주당 중심의 국회 운영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당대표로서 영향을 발휘할 범위도 좁다. 역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면 기존에 우호적이었던 인식도 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 전 위원장 출마에 대해) 고민 중인 거 같다”며 “아직 출마를 결심할 단계는 아닐 거 같다”고 부연했다.
유 의원은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면담을 둘러싼 총선백서특별위원회와 친한동훈계(친한계) 갈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장동혁 의원이 총선백서가 한 전 위원장을 면담하는 것을 비판한 것에 대해) 그 부분은 조정훈 특위위원장이 초래한 부분이 있다”며 “각종 언론에 나가 인터뷰 하는 과정에서 한 전 위원장 책임론을 부각하는 듯한 오해를 살 발언도 있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 과정에서 당대표 출마를 암시하는 듯한 발언도 하면서 위원장을 내려오라는 비난을 받을 정도였기 때문에 아마 장 의원은 그런 부정적 시각에 기초해 비판을 강하게 한 거 같다”고 평가했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