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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손해보험이 지난해 382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는 등 실적 성장에 성공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과 영업이익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화손보의 실적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은 3823억원으로 전년 대비 31.5%(915억원) 올랐다. 연간 매출액은 5조9675억원으로 전년 대비 7.7%(4277억원), 영업이익은 5조338억원으로 전년 대비 30.8%(1185억원) 늘었다.
지난해 4분기만 보면 당기순이익과 영업이익이 줄었다. 4분기 한화손보의 영업이익은 413억원으로 전기 대비 67.1%(844억원), 전년 동기 대비 28.6%(165억원) 감소했다. 4분기 당기순이익도 365억원으로 전기 대비 59.9%(544억원), 전년 동기 대비 1.2%(4억원) 줄어들었다.
4분기 매출은 1조6168억원으로 전기 대비 14.5%(2052억원), 전년 동기 대비 23.1%(3030억원) 증가했다. 판매 수입인 매출이 성장했는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줄었다면 영업 효율성이 떨어졌다는 이야기다. 금리 변동과 계리 가정 변경 영향으로 비용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말 손해율과 유지율 등 보험계약의 부채를 자율적으로 추산해 온 보험사에 해당 추정치를 말하는 계리 가정을 변경하라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가이드라인 일부는 지난해 연말 결산부터 반영됐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손해율·유지율 등의 효율지표에 대한 개선 관리에도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매출은 주로 장기보장성 신계약이 견인했다. 지난해 장기보장성 신계약 매출액은 728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신계약 CSM(보험계약마진)도 7410억원으로 전년 대비 9.4% 늘었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견고한 CSM 상각익에 기반한 보험손익과 안정적인 투자손익을 바탕으로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지난 2023년에 이어 내실 있는 성장세를 이어갔다”면서 “앞으로도 우량 계약을 지속 확대해 신계약CSM을 적극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